올해 국내 경차시장의 승자는 누가될까?
국내 경차시장 1위 기아자동차가 8일 ‘신형 모닝’을 출시했다.
2위 한국GM은 주력 경차인 스파크의 풀 체인지 모델인 ‘신형 스파크’의 출시를 앞두고 지난 5일부터 사전예약에 돌입했다.
기아차와 한국GM은 각각 주행성능과 안전성에 강점을 내세우며 올해 국내 경차시장 1위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칠 것으로 전망된다.
◆ 모닝 ‘주행성능’ VS 스파크 ‘안전성’
기아차는 8일부터 신차 발표회를 열고 ‘신형 모닝’ 판매에 들어갔다.
기아차 관계자는 “신형 모닝에 동급 최초로 크루즈 컨트롤 시스템을 적용했고 노면에 상관없이 차체를 안정시켜주는 샤시 통합제어 시스템도 모든 사양에 장착했다”며 “모닝이 주행성능 면에서 동급 최고의 성능을 갖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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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아차 신형 모닝 |
모닝에 적용된 크루즈 컨트롤은 가속페달을 직접 밟지 않더라도 운전자가 설정한 차량 속도를 일정하게 유지시켜주는 데다 연비효율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아차는 신형 모닝의 연비는 ℓ당 14.0km라고 밝혔다.
기아차는 모닝 터보모델에 최대 106마력, 최대토크 14.0kg/m의 힘을 낼 수 있는 ‘카파 1.0 터보엔진’을 장착했다.
한국GM은 5일부터 신형 스파크의 사전예약에 들어갔다. 신형 스파크는 한국GM이 2009년 이후 6년 만에 선보이는 풀 체인지 모델이다.
한국GM은 신형 스파크의 검증된 안전성을 무기로 내세웠다.
스파크는 지난해 국내 신차 안전도 평가에서 1등급을 획득했다. 또 미국고속도로안전보험협회(IIHS)에서 발표한 ‘2014 가장 안전한 차’에 선정되는 등 이미 국내외에서 최고수준의 안전성을 입증 받았다.
한국GM 관계자는 “신형 스파크는 차체 66.6%에 고장력 강판을 적용하고 타이어 공기압 경보장치와 통합형 차체 자세 제어장치를 기본으로 채택해 안전성이 더 높아졌다”고 말했다.
기아차의 신형 모닝 가격은 ▲가솔린 모델 1040만~1325만 원 ▲터보 모델 1440만 원 ▲바이퓨얼 모델 1210만~1455만 원이다.
한국GM의 신형 스파크 가격은 ▲승용 밴 952만 원 ▲L~LT모델 996만~1298만 원인데 ‘일본 자트코’가 공급하는 무단변속기 ‘C-TECH'를 옵션으로 장착하면 해당가격에서 160만 원이 추가된다. C-TECH가 기본으로 달려 있는 최고사양 모델인 ’시티팝 스페셜 에디션‘의 가격은 1398만 원이다.
◆ 커져가는 국내 경차시장
내수시장에서 경차 비중은 5만3천 대가 팔린 2007년에 5.4%수준이었지만 7년여 만에 3배 이상 성장했다.
불경기가 지속되면서 세금감면과 유류비 절감 등의 혜택을 받는 경차 운전자들이 늘었고, 여성의 사회진출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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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지엠 스파크 |
국내 경차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기아차와 한국지엠은 올해도 새로 출시되는 차량에 준중형급에 들어가는 각종 편의장비를 장착하는 등 경차 소비자들을 끌어들이기 위해 각축전을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기아차는 모닝 9만6천 대와 레이 2만9천 대 등 모두 12만6천 대의 경차를 판매했다. 한국GM은 6만 대의 스파크 판매량을 기록했다.
모닝은 기아차 전체 내수판매량의 약 20%를 차지하며 기아차가 내수시장에 공급한 차량 가운데 가장 많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스파크도 한국GM 전체 내수 판매량의 35.1%를 담당하며 한국GM 차량 가운데 내수판매 1위를 기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서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