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주가가 크게 올라 역대 최고가를 새로 썼다.
SK하이닉스가 고성능 D램과 기업용 SSD등 고부가 메모리반도체 제품의 공급을 확대해 실적이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에 주가가 힘을 받았다.
23일 SK하이닉스 주가는 직전 거래일보다 6.96% 급등한 9만5300원으로 장을 마치며 역대 최고가를 보였다.
SK하이닉스가 기업용 SSD와 차세대 D램 등 고가 메모리반도체 공급을 늘려 실적을 큰 폭으로 개선할 것이라는 증권가 분석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도현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가 72단 3D낸드 공정 기반의 기업용 SSD 공급에 물꼬를 트기 시작했다"며 "최근 대형 고객사 1곳의 인증을 받은 데 이어 다른 고객사의 인증 작업도 곧 진행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SK하이닉스의 72단 3D낸드는 현재 전 세계 낸드플래시업계에서 가장 앞선 기술이다. 반도체 성능과 원가효율을 높일 수 있는 기술로 기업용 SSD분야에 가장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SK하이닉스가 최근 미국 엔비디아에 공급을 시작한 HBM2 규격의 고성능 D램도 전 세계적으로 수요가 급증하고 있어 실적 성장에 힘을 보탤 것으로 전망됐다.
기업용 SSD와 고성능 D램은 일반 메모리반도체보다 가격이 훨씬 높아 SK하이닉스의 수익성 개선에 기여하는 폭이 크다.
도 연구원은 "기업용 SSD와 고성능 메모리의 낮은 매출 비중은 그동안 SK하이닉스의 약점이었으나 앞으로 매출 비중이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