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기준으로 소폭 떨어졌다. 브렌트유 가격은 소폭 올랐다.
미국이 이란, 베네수엘라를 제재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국제유가의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지만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감산을 논의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국제유가는 전날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 22일 서부텍사스산 원유는 뉴욕상업거래소에서 배럴당 72.13달러, 브렌트유는 런던ICE선물시장에서 배럴당 79.5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
22일 서부텍사스산 원유는 뉴욕상업거래소에서 배럴당 72.13달러, 브렌트유는 런던ICE선물시장에서 배럴당 79.5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전일보다 서부텍사스산 원유 가격은 0.15%(0.11달러) 떨어졌고 브렌트유 가격은 0.44%(0.35달러) 올랐다.
한국석유공사는 “이란, 베네수엘라 등 나라에서 원유 생산량이 줄어들 것이라는 국제 원유시장의 우려가 커지면서 국제유가를 높이는 데 영향을 줬다”며 “석유수출국기구에서 감산목표를 완화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국제유가를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미국이 이란과 베네수엘라를 제재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세계적으로 원유 공급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20일 진행된 베네수엘라 대통령 선거에서 반미 성향의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의 재선이 결정되면서 미국이 베네수엘라는 제재할 가능성이 커졌다.
국제 원유시장은 미국이 베네수엘라는 제재하면 베네수엘라의 원유 생산량이 줄어들 것으로 바라본다. 베네수엘라는 남미 최대의 산유국이다.
미국은 이란에 우라늄 농축 중단 등 모두 12가지 요구사항을 제시했다. 이란이 미국의 요구사항을 거부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미국의 이란 제재 가능성은 더욱 커진 것으로 파악됐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이란이 요구사항을 따르지 않으면 역사상 가장 강력한 제재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란과 베네수엘라에서 원유 생산량이 줄면 세계적으로 원유 공급이 부족해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석유수출국기구가 6월 정기총회에서 감산목표를 완화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로이터에 따르면 석유수출국기구 회원국들은 국제 원유시장을 안정시키기 위해 나라별로 가능한 원유 증산량, 구체적 증산 시점 등을 놓고 논의를 시작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