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억 원대의 재건축부담금 탓에 재건축시장 분위기가 당분간 위축될 것으로 전망됐다.
21일 윤석모 삼성증권 연구원은 “서울 서초구에서 재건축조합의 예상을 크게 웃도는 부담금이 책정되면서 재건축시장 분위기가 더욱 가라앉고 있다”고 파악했다.
▲ 재건축시장 분위기가 당분간 위축될 것으로 전망됐다. |
서울 서초구청은 최근 서울 서초구 반포현대 재건축아파트 조합원들이 내야 할 1인당 평균 부담금이 1억3569만 원이라고 통지했다.
조합은 애초 4월에 1인당 평균 850만 원을 낼 것이라고 예상했는데 이보다 16배 많은 부담금을 내야 하는 셈이다.
부담금을 과도하게 책정한 것 아니냐는 말이 부동산업계에서 나오자 국토교통부가 서둘러 “반포현대 재건축부담금 예정액은 적정하게 산정된 것”이라고 대응한 만큼 부담금이 줄어들 가능성은 적다.
서울 곳곳에서 재건축사업을 추진하던 재건축조합은 수억 원대의 부담금을 내야 할 가능성이 현실화하면서 앞으로 재건축사업에 속도를 조절할 것으로 관측된다.
강남구 대치쌍용2차, 서초구 반포주공1단지 3주구(주거구역 단위) 재건축조합의 일부 조합원들은 아예 재건축사업을 진행하지 말아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을 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소 1억 원대의 재건축부담금을 내야 할 것으로 예상됐던 단지들에 반포현대아파트의 기준을 적용하면 재건축부담금이 3억~4억 원까지 오를 것으로 파악된다.
윤 연구원은 “(수억 원대의) 재건축부담금이 현실화한 데다 6월에는 보유세 개편안 발표까지 예정돼있어 시장 분위기가 돌아서기까지 당분간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