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병현 기자 naforce@businesspost.co.kr2018-05-21 12:3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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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그룹 지주회사 LS가 구리 가격 상승 등 영업환경의 개선으로 올해 영업이익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21일 “LS는 구리 가격이 지난해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LS아이엔디, LS전선, LS니꼬동제련 등 자회사의 영업환경이 개선되고 있다”며 “이에 따라 LS오토모티브와 동박사업을 매각했음에도 불구하고 기대 이상의 영업이익을 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 구자열 LS그룹 회장.
LS는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10조213억 원, 영업이익 5956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17년보다 매출은 5.31%, 영업이익은 12% 증가하는 것이다.
LS는 구리 가격에 따라 실적이 좌우되는 자회사들이 많다. LS아이엔디, LS전선, LS니꼬동제련은 생산하는 제품이 구리를 주원료로 활용하기 때문에 구리 가격이 오르면 제품 가격도 상승해 매출이 오른다.
올해 평균 구리 가격은 톤당 6911달러로 2017년 평균 가격보다 12% 높게 형성돼 있다.
일각에서 LS의 자회사 LS엠트론이 LS오토모티브와 동박사업을 매각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감소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하지만 비주력 사업을 매각함으로써 대규모 현금을 조달해 재무구조가 개선되고 있는 점이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LS엠트론은 사업부 매각으로 확보한 자금을 주력사업인 트랙터부문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 활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 연구원은 “LS 자회사 LS산전은 국내 IT기업들의 설비 투자 여건이 개선되면서 전력 인프라 수주가 크게 늘 것”이라며 “LS는 주요 자회사들이 남북 경제협력에 실체적 수혜를 입을 수 있다는 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