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케아코리아가 교통 혼잡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대책을 내놓았다.
하지만 근본적 해결책이 되기에 역부족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이케아코리아는 무료주차시간을 다섯 시간에서 세 시간으로 줄이기로 했다고 7일 밝혔다. 세 시간을 초과할 경우 출차 때 영수증이 없으면 주차요금 2만 원을 부과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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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객 차량으로 붐비는 이케아코리아 광명 1호점 |
이케아코리아는 또 광명 1호점 근처에 있는 토지주택공사(LH) 부지를 임대해 임시주차장 부지를 추가로 확보하기로 했다.
이케아코리아 관계자는 “650대 수용 가능한 임시주차장 바로 옆에 350대를 주차공간을 확보했다”며 “직원용 500대 분의 주차장도 고객들에게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케아코리아는 개장 이후 매장 근처에서만 주차안내를 했으나 앞으로 KTX광명역에서부터 매장까지 안내요원을 새롭게 배치하기로 했다.
경기 광명시는 무료주차시간이 줄어들면 이케아 매장을 방문하는 체류시간이 짧아져 차량순환이 빨라질 것으로 보고 있다.
광명시 관계자는 “이케아 해결책이 시행되는 10일이나 11일부터 교통혼잡 문제가 해소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케아코리아는 지난달 18일 개장한 뒤 하루 평균 1만3천 대 차량이 몰리면서 교통혼잡과 불법 주정차 문제가 불거졌다. 이용 고객들은 차량으로 이케아 매장에 들어서는 데만 1시간 남짓이 걸린다며 불만을 제기했다.
광명시는 지난달 29일 이케아코리아에 교통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특단의 대책을 내놓으라는 공문을 보냈다.
하지만 이케아코리아의 이런 주차문제 대책이 얼마나 효과가 있을 지 의문이다.
이케아코리아 매장 주변의 주차대란을 막으려면 주차 회전율을 높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하지만 미로처럼 짜여진 매장구조 때문에 쇼핑시간이 최소 2시간 이상 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광명시는 “이케아 개장 이후 방문차량은 개장 전과 큰 변화가 없다”며 “입구와 출구가 하나인 매장 특성상 쇼핑에 시간이 오래 걸려 주차 회전율이 현저히 낮다는 게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케아코리아가 주차회전율을 높이기 위해 2만 원 상당의 주차요금을 내걸었다. 하지만 고객들이 푸드코트 음식이나 간단한 소품만 구매해도 주차요금을 지불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그 효과가 미미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계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