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통3사가 하반기부터 케이블TV회사 인수합병(M&A) 움직임을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됐다.

김홍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18일 “유료방송 합산규제 일몰이 유력해지면서 통신사의 케이블TV 인수합병 협상이 급진전되고 있다”며 “통신사가 케이블TV 1위 사업자인 CJ헬로를 인수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이통3사, CJ헬로 인수합병 하반기부터 본격 나설 수도

▲ 박정호 SK텔레콤 대표이사 사장(왼쪽부터), 황창규 KT 대표이사 회장, 권영수 LG유플러스 대표이사 부회장.


유료방송 합산규제는 케이블TV, 위성방송, 인터넷TV(IPTV) 등 특정 유료방송 사업자가 전체 유료방송 가입자 수의 3분의 1(33.33%)을 넘지 못하도록 제한하는 제도로 6월27일 효력이 끝난다.

효력 연장을 위해서는 국회가 방송법과 IPTV법을 개정해야하는데 최근 국회의 파행으로 관련 법안의 개정 가능성이 낮아지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도 최근 유료방송 합산규제의 폐지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전달했다.

규제의 효력이 끝나면 KT가 케이블TV회사 인수합병에 뛰어들 수 있다. KT는 2017년 하반기 기준으로 유료방송시장 점유율 30.54%를 차지하고 있어 규제 상한선인 33.3%에 근접해 있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도 현재 케이블TV회사 인수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통신사에게 가장 매력적 매물로 꼽히는 케이블TV회사는 시장 1위 업체인 CJ헬로인데 시장 점유율 13.1%를 확보하고 있다.

김 연구원은 “유료방송 합산규제가 일몰되면 유료방송시장이 통신사 위주로 재편될 것”이라며 “통신사가 케이블TV회사를 인수하면 유료방송시장의 경쟁이 완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