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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창진 노조원 자격 박탈 놓고 대한항공노조와 민주노총 공방

박경훈 기자 khpark@businesspost.co.kr 2018-05-17 16:5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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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창진 대한항공 사무장의 노조원 자격 박탈을 놓고 대한항공노동조합과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가 공방을 벌이고 있다.

대한항공노동조합은 박 사무장이 노조 명예를 실추시키는 행위를 했다고 주장했는데 이에 민주노총 전국공공운수노조는 ‘적반하장’이라며 대응하고 있다.
 
박창진 노조원 자격 박탈 놓고 대한항공노조와 민주노총 공방
▲ 박창진 대한항공 사무장.

대한항공노동조합은 17일 입장자료를 내고 “박 사무장은 항공기 회항 사건 당시 노조가 돕지 않았다는 허위 주장을 하고 언론 인터뷰를 통해 노조를 ‘어용 노조’라고 주장해 노조 명예를 실추시켰다”며 “노동조합과 적을 달리하는 단체와 행동을 함으로써 ‘노조를 해하는 행위’를 일삼고 있다”고 밝혔다.

대한항공에는 일반직노조인 대한항공노조와 조종사노조, 조종사새노조 등 노조 3곳이 있다.

대한항공노조는 15일 운영위원회를 열고 박 사무장의 조합원 자격을 박탈했다.

민주노총 전국공공운수노조(공공운수노조)는 17일 보도자료를 내고 “대한항공노조는 시민들이 직원연대 행보에 격려와 응원을 보내는 것을 시기해 박 사무장을 제명했다”며 “박 사무장이 대한항공노조 명예를 실추시켰거나 대한항공노조에 해를 끼친 행위 때문이 아닐 것”이라고 주장했다.

공공운수노조는 “대한항공노조가 박 사무장의 행위로 실추됐다는 명예가 어떤 것인지 도무지 알 수 없다”며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일가의 갑횡포와 불법행위야말로 조합원들 정신건강에 해를 끼치는 행위”라고 말했다.

공공운수노조는 “대한항공노조는 박 사무장을 사선으로 내몰았다”며 “대한항공노조는 2014년 말 조현아 전 칼호텔네트워크 사장이 이른바 ‘땅콩회항‘ 사건을 통해 갑횡포를 부릴 때 박 사무장을 지켜주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공공운수노조는 “이번 제명조치로 가장 웃게 될 사람은 조 회장 일가”라며 “대한항공노조의 박 사무장 제명이 자주적 결정인지 우려스럽다”고 덧붙였다.

공공운수노조는 “대한항공이 자정능력을 상실했기 때문에 현재 한진그룹 오너일가가 갑횡포와 불법행위를 지속적으로 저지를 수 있었다는 사실을 대한항공노조가 인식해야 한다”며 “대한항공노조와 한국노총 연합노련은 박 사무장 제명이 아니라 자기성찰과 반성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박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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