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이 음성인식 소프트웨어 신생업체인 윗에이아이를 인수한다고 6일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다.
윗에이아이는 자연언어의 처리 분석을 통해 사람의 말을 해석하고 의도를 파악할 수 있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
|
|
▲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 |
윗에이아이의 음성인식 기술은 중국 최대 검색포털 바이두가 최근 실시한 음성인식 테스트에서 애플이나 마이크로소프트(MS)의 최신 시스템보다 뛰어난 정확성을 보였다.
윗에이아이는 이를 통해 애플리케이션에 음성인식 기능을 쉽게 적용할 수 있게 하는 인공지능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다.
페이스북은 윗에이아이를 캘리포니아주 멘로파크에 있는 본사 근처로 옮기고 창업자 3명을 비롯한 임직원 일부를 계속 고용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인수금액 등 구체적 사항은 공개하지 않았다.
페이스북은 “단순하면서도 놀라운 음성인식 기술을 개발한 윗에이아이를 인수하게 돼 기쁘다”며 “자연어를 이해하는 기술은 모든 사람을 연결하고 이들에게 놀랄만한 경험을 제공하는 데 중요하다”고 밝혔다.
페이스북은 이번 인수를 통해 인공지능 사업을 강화하려 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는 지난해부터 얀 니쿤 뉴욕대 교수와 손잡고 인공지능기술에 투자와 연구를 강화해 왔다.
또 페이스북이 모바일 앱에 음성명령 기능을 탑재하거나 페이스북 메신저에 음성으로 메시지를 보내는 기능을 넣을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에서 페이스북이 스마트워치 등 웨어러블 기기로 사업영역을 확장하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IT업계의 한 전문가는 “웨어러블 기기에서 음성인식 기능이 핵심적 부분을 차지한다”며 “거대 IT기업들이 웨어러블 기기에 주목하고 있는 만큼 페이스북도 이를 염두에 두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오대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