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올랐다. 미국을 비롯해 세계적으로 원유 재고가 줄어든 데 영향을 받았다.
16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뉴욕상업거래소에서 배럴당 71.49달러, 브렌트유는 런던ICE선물시장에서 배럴당 79.2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전일보다 서부텍사스산 원유 가격은 0.25%(0.18달러), 브렌트유 가격은 1.08%(0.85달러) 올랐다.
▲ 16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뉴욕상업거래소에서 배럴당 71.49달러, 브렌트유는 런던ICE선물시장에서 배럴당 79.2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
이날 국제유가는 서부텍사스산 원유가 2014년 11월26일 배럴당 73.69달러, 브렌트유가 2014년 11월24일 배럴당 79.68달러로 장을 마감한 뒤 최고치다.
한국석유공사는 “국제유가는 미국의 원유 및 휘발유 재고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의 석유 재고가 줄어든 것으로 알려지면서 올랐다”며 “국제에너지기구(IEA)가 2018년 석유 수요 전망치를 낮춘 것이 국제유가의 상승폭을 줄였다”고 말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미국의 원유 재고는 5월 두 번째 주 기준으로 전주보다 140만4천 배럴 줄어든 4억3200만 배럴로 추산됐다.
같은 기간 동안 미국의 원유 수출량이 에너지정보청이 집계를 시작한 1991년 2월 이후 최고치인 하루 256만6천 배럴에 이른 데 영향을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의 휘발유 재고는 5월 두 번째 주 기준으로 2억3200만 배럴로 집계됐다. 전주보다 379만 배럴 줄어든 것으로 전문가들의 감소 전망치인 142만 배럴보다 많이 줄었다.
국제에너지기구는 3월 기준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 회원국의 상업용 석유 재고가 전달보다 2700만 배럴 줄어든 28억1900만 배럴이라고 밝혔다.
한편 국제에너지기구는 5월 월간보고서에서 2018년 석유 수요 전망치를 4월 월간보고서의 전망치보다 하루 11만 배럴 낮춘 하루 9918만 배럴로 조정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