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미국에서 보톡스 ‘나보타’를 내놓는 시점이 늦춰질 것으로 전망됐다.

신재훈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17일 대웅제약 목표주가를 26만 원에서 23만 원으로 낮췄다. 투자의견을 매수(BUY)에서 유지(HOLD)로 내렸다.
 
대웅제약 목표주가 낮아져, 미국에서 보톡스 나보타 출시 늦춰져

▲ 윤재승 대웅제약 대표이사 회장.


16일 대웅제약 주가는 20만1천 원으로 장을 마쳤다.

신 연구원은 “에볼루스는 최근 미국 식품의약국으로부터 나보타 제조시설의 최종 품목허가를 받는 과정에서 최종 보완요구 공문(CRL, Complete Response Letter)를 받았다”며 “이에 따라 나보타의 미국 출시일이 늦춰지고 시장 점유율과 성공확률이 낮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에볼루스는 대웅제약의 미국 협력사로 2013년 대웅제약으로부터 나보타를 놓고 미국, 유럽, 캐나다, 호주 지역의 독점 권리를 샀다.

대웅제약은 에볼루스와 보완자료를 준비해 이른 시일 안에 허가심사 재개를 신청하기로 했다.

대웅제약은 16일 나보타 생산시설인 화성 공장을 놓고 미국 식품의약국으로부터 선진 우수제조 품질 관리기준(cGMP) 승인을 받았다. 2017년 11월8일부터 11월17일까지 실사를 받았다.

하지만 에볼루스가 나보타의 최종 품목허가를 받지 못한 만큼 나보타 출시일이 애초 올해 3분기에서 내년 1분기로 늦춰질 것으로 전망됐다.

신 연구원은 나보타 성공확률이 애초 80%에서 60%로, 나보타의 예상 시장 점유율을 2%에서 1%로 낮아진 것으로 파악했다.

신 연구원은 “전날 미국에서 대웅제약 파트너사인 에볼루스 주가가 직전거래일보다 26.96% 떨어졌다”며 “대웅제약이 나보타 생산설비에 중대한 수정사항이 발생했다”고 바라봤다.

대웅제약은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9410억 원, 영업이익 530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8.5%, 영업이익은 17.8%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박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