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승권 "LG전자 웹OS 사물인터넷 플랫폼으로 확장"  
▲ 안승권 LG전자 사장 겸 최고기술책임자(CT)가 5일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 베이 호텔에서 열린 'LG전자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LG전자의 사물인터넷 전략을 소개하고 있다.

LG전자가 다가올 사물인터넷(IoT) 시대의 선도기업이 되겠다는 야심찬 포부를 보였다. 이를 위해 ‘개방화(Openness)’ 전략을 적극 펼치겠다고 강조했다.

LG전자는 5일 세계 최대 소비자가전 전시회인 ‘CES 2015’가 열리는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 베이 호텔에서 ‘LG전자 프레스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국내외 언론인 1천여 명이 행사에 참석했다.

안승권 LG전자 사장 겸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사물인터넷 플랫폼 차별화와 기기 사이의 연결성 강화, 사물인터넷 생태계 확장 등 개방화 전략을 전개해 사물인터넷시장을 이끌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안 사장은 컨퍼런스에서 개방화 전략을 펼치기 위한 LG전자의 독자 플랫폼인 ‘웹OS 2.0’과 ‘웰니스(Wellness) 플랫폼’을 소개했다.

웹OS 2.0은 스마트TV 전용 플랫폼이다. 지난해 초 선보인 ‘웹OS’보다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된 플랫폼으로 한층 더 직관적이고 편리해진 사용자 경험(User Experience)을 자랑한다. 홈 화면 로딩시간과 애플리케이션 화면 전환시간도 전작에 비해 절반 이상으로 줄었다.

안 사장은 “웹OS를 호텔TV나 광고게시판 등 기업간 거래(B2B) 제품에 우선 적용한 뒤 향후 사물인터넷 플랫폼으로 확장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웰니스 플랫폼은 LG전자의 생체신호분석기술을 탑재한 건강관리 플랫폼이다. 스마트폰이나 웨어러블 등 스마트 기기를 가전제품과 연동해 사용자의 신체건강은 물론 생활환경까지 관리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사용자의 수면 습관이나 심장 박동수 등 다양한 신체정보를 스마트 기기로 측정한 뒤 이를 분석해 공기청정기나 에어컨 등 주변 가전기기를 제어하는 방식이다.

안 사장은 기기 사이의 연결성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으로 자동차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스마트 기기를 실시간으로 연동하는 연결 솔루션(Connectivity Solution)도 선보였다.

사용자가 스마트 손목시계에 목적지를 말하면 자동차에 장착된 내비게이션이 날씨와 교통정보, 운전자의 선호도로 등을 종합해 최적의 경로를 안내한다.

  안승권 "LG전자 웹OS 사물인터넷 플랫폼으로 확장"  
▲ 안승권 LG전자 CTO 사장
안 사장은 “전화기처럼 자동차도 점점 스마트해지고 있다”며 “스마트 기기를 자동차와 연결해야 할 필요성이 점차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LG전자는 사물인터넷 생태계를 확장시키기 위한 계획도 이날 발표했다. LG전자는 사물인터넷시장에 뛰어든 글로벌 주요 업체들과 긴밀한 협력관계를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안 사장은 “다른 브랜드 기기와 호환성을 높이기 위해 올씬 얼라이언스(AllSeen Alliance)의 사물인터넷 플랫폼 올조인(AllJoyn), 사물인터넷 글로벌 표준화 협의체 원엠투엠(oneM2M)과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의 스마트홈 서비스인 ‘홈챗(HomeChat)’ 연동 서비스를 늘리기 위한 전략도 소개됐다. 홈챗은 모바일 메신저를 통해 가전제품과 일상언어로 채팅하는 방식으로 기기를 제어할 수 있게 해주는 서비스다.

안 사장은 “미국 스마트 온도 조절기업체 네스트(Nest)를 시작으로 스마트카 내비게이션 등 다양한 기기와 연동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민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