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희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6일 더불어민주당 의원총회에서 20대 국회 후반기 국회의장 후보에 선출된 후 웃고 있다. <뉴시스>
더불어민주당은 16일 국회 본청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문희상 의원을 국회의장 후보로 선출했다.
문 의원은 116표 중 67표를 얻어 47표를 얻은 박병석 의원을 제쳤다.
문 의원은 당선 소감에서 “40년 파란만장의 정치인생을 보냈는데 오늘 같은 날이 왔다”며 “의장 후보로 뽑아줘서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말했다.
그는 “민주주의 최후의 보루인 국회가 살아있을 때 정치가 산다”며 “의원들의 힘을 모아 국민들이 원하는 격조있고 품격있는 국회를 이룩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덧붙였다.
정세균 국회의장의 임기는 29일 끝난다. 국회법에 따라 임기 만료 5일 전인 24일까지 본회의에서 투표를 통해 의장을 선출해야 한다.
원내 1당의 후보가 본회의에서 여야 의원들의 신임을 받아 국회의장에 선출되는 것이 관례인 만큼 문 의원이 국회의장에 오를 가능성이 크다.
문 의원은 1945년 경기 의정부 출신으로 경북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했다. 1988년 평화민주당 창당발기인으로 정치에 입문해 1992년 14대 총선에서 민주당 소속으로 국회에 입성했다. 이후 15대를 제외하고 16대부터 20대까지 내리 당선되며 6선 의원이 됐다.
김대중 정부 시절 청와대 정무수석을 지냈으며 노무현 정부에서 대통령 비서실장을 역임했다. 19대 대선 때 문재인 캠프 선거대책위원회 상임고문을 맡았고 정부 출범 후 일본 특사로 다녀오기도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