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정 기자 hyunjung@businesspost.co.kr2018-05-16 12:2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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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생명이 변액보증준비금 부담의 증가로 1분기 실적이 악화한 것으로 분석됐다.
정준섭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16일 “한화생명이 1분기 부진한 실적을 올린 데 가장 큰 원인은 변액보증준비금 부담이 증가했기 때문”이라며 “2017년 1분기에 비교해봤을 때 2018년 1분기에는 주식 수익률이 악화해 준비금 적립이 많아졌다”고 말했다.
▲ 차남규 한화생명 대표이사 부회장.
한화생명은 1분기 변액보증준비금 223억 원을 적립했다. 지난해 1분기에는 주식시장 호조로 변액보험 수익률이 양호한 덕에 235억 원 규모의 변액보증준비금을 환입했다.
한화생명은 1분기 투자이익도 감소했다.
한화생명은 1분기 자산운용수익률이 3.9%로 집계됐는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3%포인트 감소했다.
박혜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2017년 1분기 종로 시그니쳐타워 350억 원, 런던 원우드빌딩 400억 원 등 부동산 매각이익과 채권 매각이익 750억 원 등 유난히 매각이 많았다”며 “2018년 1분기에는 지난해 일시적 매각이 많았던 것 차이가 나서 자산운용수익률이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고 파악했다.
하지만 보험 본연의 이익이라 할 수 있는 사차익, 비차익 흐름은 양호한 것으로 분석됐다.
사차익은 생명보험사에서 실제 사망률이 예정 사망률보다 낮아 생기는 이익이고 비차익은 생명보험사가 벌어들인 부가보험료에서 사업비를 차감한 차액을 말한다.
사차익은 지난해 1분기보다 15.2% 증가했고 비차익은 20% 증가했다. 1분기 손해율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포인트 오른 79.2%로 집계됐다.
정 연구원은 “기상 여건이 좋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한화생명이 손해율을 안정적으로 관리해 사차익이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