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이 엔씨소프트와 넥슨을 견제할 새 게임을 출시해 올해 1위를 이어갈 수 있을까.
넷마블은 1분기 이렇다 할 신작을 내놓지 않으면서 엔씨소프트, 넥슨, 넷마블 3사 가운데 가장 저조한 실적을 냈다.
14일 넷마블에 따르면 16일 출시하는 새 전략 대규모다중접속(MMO) 모바일게임 ‘아이언쓰론’과 하반기 모바일게임 ‘블레이드앤소울 레볼루션’으로 올해 실적 반등을 노리고 있다.
두 게임은 올해 넷마블의 최대 기대작으로 꼽힌다.
아이언쓰론은 이날 전 세계 사전예약자 수 100만 명을 넘어섰다.
아이언쓰론은 중세시대를 배경으로 건설, 생산, 전투 등 전략게임과 영웅육성 등을 하는 전략 대규모 다중접속(MMO) 모바일게임으로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게임의 요소를 대부분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넷마블은 아이언쓰론을 엔씨소프트의 ‘리니지’, 넥슨의 ‘던전앤파이터’처럼 키우는 일이 간절하다.
엔씨소프트와 넥슨은 잘 만든 게임 하나로 꾸준히 좋은 실적을 내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지난해 6월 리니지의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모바일게임 리니지M을 내놨는데 이 게임은 단숨에 모바일게임 1위로 올라서 현재까지 구글 앱장터 매출 기준 1위에 올라있다.
리니지M은 1분기 엔씨소프트가 좋은 실적을 내는 데도 큰 공을 세웠다.
넥슨도 각각 2005년과 2003년에 출시한 던전앤파이터와 메이플스토리가 여전히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1분기에도 중국을 중심으로 기존 인기 게임들의 매출이 치솟으면서 좋은 실적을 냈다.
넷마블은 아이언쓰론에 오랜 시간 공을 들인 만큼 기대도 크다. 아이언쓰론을 개발하는 데 인력 50여 명을 투입했고 3년의 시간이 걸렸다. 개발은 2년여 만에 거의 완성했지만 완성도를 더욱 높이기 위해 정식 출시를 미뤘다.
넷마블은 하반기 또 다른 기대작 블레이드앤소울 레볼루션의 공개한다.
블레이드앤소울 레볼루션은 엔씨소프트 PC게임 블레이드앤소울의 지식재산권(IP)를 활용해 넷마블이 개발하고 있는 모바일게임이다.
권영식 넷마블 대표이사는 1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블레이드앤소울 레볼루션의 출시일정은 차질이 없을 것”이라며 “현재 최적화와 시스템 고도화, 안정성 부분에서 검증하는 단계에 들어섰다”고 말했다.
정호윤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넷마블의 실적 개선은 블레이드앤소울 레볼루션의 출시가 예정된 3분기 이후로 예상된다”며 “리니지2 레볼루션의 중국 판호 획득여부와 시기가 올 해 넷마블의 실적을 결정지을 중요한 요소”라고 바라봤다.
지난해 넷마블은 10년 만에 매출로 넥슨을 제치고 1위에 올라선 만큼 올해도 이 기세를 이어갈 지에 관심이 쏠린다.
넷마블은 2017년 연결기준 매출 2조4248억 원을 거둬 같은 기간 매출 2조2987억 원을 낸 넥슨을 제쳤다.
하지만 1분기 엔씨소프트와 넥슨이 모두 실적이 늘어난 가운데 넷마블만 실적이 감소했다.
엔씨소프트는 1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4752억 원, 영업이익 2038억 원을 거뒀다. 2017년 1분기보다 매출은 98% 늘고 영업이익은 570% 급증했다.
넥슨도 1분기 연결기준 매출 8953억 원, 영업이익 5413억 원을 내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72%, 영업이익은 365% 급증했다.
반면 넷마블은 1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5074억 원, 영업이익 742억 원을 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26.2%, 영업이익은 62.9% 줄었다. [비즈니스포스트 서하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