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석유화학이 페놀유도체 가격 강세에 힘입어 올해 실적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이희철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14일 “금호석유화학의 주력 제품인 페놀유도체의 수요가 예상보다 꾸준하다”며 “폴리카보네이트(PC), 에폭시(Epoxy) 등 전방산업의 호조에 따른 것으로 한동안 페놀유도체의 가격 강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바라봤다.
금호석유화학은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5조3914억 원, 영업이익 5321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17년보다 매출은 6.4%, 영업이익은 102.6% 늘어나는 것이다.
금호석유화학은 페놀유도체부문에서 2417억 원의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2017년 307억 원의 8배에 이르며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 5321억 가운데 45.4%를 차지하는 것이다.
페놀유도체사업은 2017년 3분기까지 영업이익률이 1~2% 수준으로 낮아 그동안 제조회사들이 생산설비를 늘리지 않았다. 반면 폴리카보네이트, 에폭시 등의 수요가 늘어나면서 관련 제품의 공급은 부족해졌다.
금호석유화학이 생산하는 페놀유도체인 페놀, 비스페놀A(BPA) 등은 폴리카보네이트, 에폭시 등을 만드는 데 쓰인다.
페놀 가격은 2017년 3분기까지 톤당 800~1천 달러 수준을 유지하다 2017년 4분기부터 톤당 1100~1300달러 수준까지 올랐다.
이 연구원은 “페놀유도체가 2017년 4분기부터 본격적으로 수익성이 좋아졌다”며 “올해 1분기부터 본격적으로 금호석유화학의 실적에 힘을 보탰다”고 파악했다.
페놀유도체 가격은 2분기에도 중국과 인도에서 수요가 유지되고 중국, 대만, 사우디아라비아 등에서 생산설비 정기보수에 들어가면서 가격 강세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