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이 10일 미국 뉴욕 UN본부에서 열린 세계중소기업협회 포럼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이 이익보다 사람 중심의 경영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13일 교보생명에 따르면 신 회장은 10일 미국 뉴욕 UN본부에서 열린 세계중소기업협회(ICSB)포럼에서 ‘지속가능한 인본주의적 이해관계자 경영’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했다.
신 회장은 ICSB포럼에서 기조연설을 한 첫 번째 한국 기업인이 됐다.
신 회장은 부친 신용호 교보생명 창립자 때부터 이어진 기업문화와 생명보험업의 인본주의적 바탕이 교보생명 경영철학의 배경이 됐다고 밝혔다.
그는 불임 전문 의사 출신으로서 시험관 아기를 연구하며 생명의 소중함을 깨달아 사람 중심 경영을 실천하게 됐다고 말했다.
신 회장은 인본주의적 이해관계자 경영을 고객과 직원, 투자자, 지역사회, 정부 등 모든 이해관계자를 하나의 인격체로 존중하고 모두의 균형 발전을 추구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공기가 없으면 살 수 없지만 공기를 위해 살지 않는 것처럼 기업도 이익을 내지 못하면 안 되지만 이익 자체가 경영목적이 될 수 없다고 봤다.
경영의 궁극적 목적은 이익이 아니라 모든 이해관계자와 발전하는 것이며 경영자는 특정 이해관계자의 이익을 위해 다른 이해관계자 이익이 침해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바라봤다.
신 회장은 강연 끝 무렵에 에이브러햄 링컨 전 미국 대통령의 게티즈버그 연설을 빌려 사람 중심의 경영을 강조했다.
그는 “모든 이해관계자는 기업에 대한 강한 주인의식을 갖고(Of the people), 모든 이해관계자가 직간접적으로 기업 경영에 참여하며(By the people), 모든 이해관계자가 기업 경영의 최종 수혜자가 돼야 한다(For the people)”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