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직원들이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과
조원태 대한항공 대표이사 등 한진그룹 오너일가의 경영퇴진을 촉구하는 2차 촛불집회를 12일 연다.
집회 규모가 1차 집회보다 커질 것으로 보인다.
11일 ‘
조양호회장 일가 퇴진 촉구 촛불집회’를 준비하는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에 따르면 대한항공 직원들은 2차 촛불집회에 1500~2천 명이 참여할 것으로 바라보고 있다.
1차 촛불집회에 참여했던 인원보다 2~3배가량 많아지는 것이다.
대한항공 직원연대는 12일 오후 7시30분 서울역 광장에서 2차 촛불집회를 연다.
집회가 주말에 열리는 만큼 대한항공 직원들이 전국에서 집회 장소로 모일 것으로 보인다.
진에어 등 한진그룹 계열사 직원들과 가족, 인하대학교 학생과 교수, 일반 시민 등도 이번 집회에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진에어 직원들은 카카오톡의 진에어 제보방에서 집회에 참여할 뜻을 보이고 있다. 진에어 직원들은 대한항공 직원들 제보방과 별도로 카카오톡에 오픈채팅 방을 개설해 한진그룹 오너일가의 갑횡포와 비리 의혹 등을 폭로하고 촛불집회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칼호텔네트워크 직원들도 집회에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칼호텔네트워크는 그랜드하얏트인천, 제주 칼호텔, 서귀포 칼호텔 등 한진그룹 호텔을 운영하는 회사다. 이명희 일우재단 이사장이 칼호텔네트워크에서 운영하는 호텔에서 폭언 등 갑횡포를 부렸던 것으로 알려졌다.
인하대학교 학생과 교수, 동문 등도 집회에 참석하기로 했다.
인하대학교는 한진그룹 공익법인인 정석인하학원에서 운영하고 있다.
조양호 회장이 정석인하학원 이사장에,
조원태 대한항공 대표이사 사장이 이사에 이름을 올려놓고 있다.
대한항공 직원 등은 집회를 통해 한진그룹 오너일가와 기존 경영진의 경영 퇴진, 갑횡포 중단 등을 주장할 계획을 세웠다. 또 청와대와 검찰, 관세청, 공정거래위원회, 국회 등에 도움과 협조를 요청하기로 했다.
대한항공 직원들은 1차 집회 때와 마찬가지로 ‘가이 포크스’ 가면을 쓰고 집회를 진행하기로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박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