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삼성그룹 신임 임원들을 격려하는 만찬을 연다.
이 부회장은 이 자리에서 위기극복을 위한 당부 메시지를 전달할 것으로 점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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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
5일 삼성그룹에 따르면 오는 19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이재용 부회장 주재로 지난해 말 인사에서 신규 승진한 임원들을 축하하는 만찬이 열린다.
이 부회장은 2002년부터 매년 만찬행사를 주재해 왔다.
삼성그룹은 매년 초 새로 승진한 상무급 임원들의 합숙교육을 진행한 뒤 마지막 날 신라호텔에서 축하만찬을 열어왔다. 신임 임원들의 가족들도 만찬행사에 초청한다.
지난해 12월 실시된 임원 인사에서 상무로 승진한 임원은 모두 253명이다.
재계 관계자는 “이건희 회장의 장기입원 등을 고려해 만찬이 취소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기도 했다”며 “하지만 삼성의 미래를 책임질 인재들을 격려하는 자리인 만큼 예정대로 진행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삼성그룹은 매년 1월2일 이건희 회장 등 오너 일가가 참석하는 신년 하례식을 열어 왔다. 이 회장은 하례식에서 신년사를 통해 한 해의 경영화두를 제시해 왔다.
매년 1월9일은 이건희 회장의 생일을 기념한 사장단 신년 만찬이 열렸다. 이 회장이 직접 주재하는 이 행사에서 ‘자랑스러운 삼성인상’ 수상자와 그 가족을 격려하는 축하연이 열렸다.
그러나 이 회장의 입원이 길어지면서 올해 행사는 모두 취소됐다. 삼성그룹은 그룹 차원의 하례식 행사를 열지 않고 대신 계열사별로 조촐하게 시무식을 열고 새해 업무를 시작했다.
삼성그룹이 신임 임원들에게 줄 선물에도 관심이 쏠린다. 삼성그룹은 신임 임원과 배우자들에게 매년 신라호텔 1박 숙박권과 이건희 회장 명의의 ‘커플 시계’를 선물해 왔다.
삼성그룹은 지난해 행사에서 스위스 명품 브랜드 ‘론진(Longines)’의 시계를 선물했다. 론진 시계는 최소 100만 원에서 평균 300만~500만 원대에 판매되는 고가제품이다.
삼성그룹은 2011년까지 20년 동안 독일 ‘롤라이(Rollei)’의 시계를 선물하다가 2012년 스위스 시계회사인 ‘하스앤씨(Hass & Cie)’로 바꿨다. 2013년의 경우 300만~600만 원 수준의 몽블랑 시계를 선물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민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