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랜드는 1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3784억 원, 영업이익 1260억 원을 냈다. 2017년 1분기보다 매출은 8%, 영업이익은 22% 줄었다.
이기훈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카지노부문 직원 가운데 10%에 이르는 200여 명이 채용비리에 연루돼 업무 배제되면서 테이블 가동률이 낮아졌다”며 “강원랜드가 신규 인력을 채용해 딜러 트레이닝까지 걸리는 시간을 감안하면 올해 안에 실적을 정상화하기 힘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강원랜드는 6월 말까지 225명의 채용비리 피해자를 구제하겠다고 밝혔지만 그동안 발생할 인력 부족 문제를 해결할 방안은 아직 내놓고 있지 않다.
문 사장은 강원랜드 사장에 취임할 당시 감사원 출신이라는 점을 두고 경영인으로서 전문성이 부족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됐는데 이를 해소하지 못하고 있다.
문 사장은 11일 열린혁신위원회를 출범하고 강원랜드에 산적해 있는 현안들을 해결하겠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혁신안은 인사·조직 문화 변화를 중심으로 구성돼 강원랜드의 수익성 개선방안이나 신규 사업 방향은 보이지 않는다.
강원랜드의 중장기 성장동력과 직결되는 사업 다각화에서도 이렇다 할 성과가 나오지 않고 있다.
문 사장은 하이원 리조트와 워터파크, 골프장, 스키장 등으로 사업을 확대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왔지만 구체화되지는 않고 있다.
카지노 매출은 수년째 강원랜드 전체 매출의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데 2018년 1분기에도 비중은 크게 줄지 않았다. 올해 1분기 카지노 사업 매출은 3329억 원으로 전체 매출의 88% 수준이다.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두고 하이원리조트 브랜드 가치를 높인다며 광고선전비를 2017년보다 467% 늘렸지만 호텔과 콘도 매출액은 9.6% 줄었다.
동강시스타와 대천리조트 등 지분 투자회사에 빌려준 대여금 366억7천만 원도 회수하지 못하고 손실로 처리했다.
동강시스타는 강원도 영월군에 있는 골프장 리조트회사인데 2018년 1월 경영악화로 기업회생을 신청했다. 대천리조트는 충청남도 보령시에 취치한 리조트회사다.
폐광지역사회단체 연합회는 2일 문 사장과 면담을 요구하는 내용을 공문을 발송하면서 “문 사장이 2025년 폐특법 종료과 새만큼 카지노 설립 추진 등 환경 변화를 앞두고 능동적 대응책을 마련해야 하지만 현안에 관해 소통하려는 모습조차 보이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예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