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노조가 자사주 소각 방침을 철회하라고 회사에 요구했다. 

현대차 노사는 9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울산공장 본관 1층 아반떼룸에서 2018년 임금협상 2차 교섭을 진행했다. 
 
현대차 노조, 임금협상 교섭에서 자사주 소각 방침 철회 요구

▲ 하언태 현대자동차 대표이사 부사장(왼쪽)과 하부영 현대자동차 노조위원장.


하언태 현대차 대표이사 부사장과 하부영 현대차노조위원장 등 노사 교섭위원들이 교섭에 참석했다. 
 
하 노조위원장은 “현대차그룹은 현대모비스의 분할합병을 발표하고 이와 함께 현대차는 자사주 소각 방침을 밝혔다”며 “현대모비스 분할합병과 연계한 자사주 소각 방침 철회를 요구한다”고 말했다. 

이에 하 부사장은 “자사주 소각 방침은 현대모비스 분할합병과 관련 없다”며 노조의 요구에 응할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이날 교섭은 회사의 경영설명회와 노사 질의응답 형식으로 진행됐다. 

회사는 경영설명회에서 위기 상황인 점을 강조했지만 노조는 자사주 소각이 오너 주주들만 이득을 보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노사는 26일 3차 교섭을 진행하기로 했다. 3차 교섭에서는 노조가 임금협상 요구안을 설명한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