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왼쪽)과 박성욱 SK하이닉스 대표이사 부회장이 5월8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독거노인 지원사업 양해각서 체결식에 참석하고 있다. |
박성욱 SK하이닉스 대표이사 부회장이 충북 청주시에 건설중인 새 반도체 공장의 완공과 가동 시기를 예정보다 대폭 앞당기기로 했다.
박 부회장은 8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SK하이닉스와 보건복지부의 '독거노인사랑잇기사업 양해각서 체결식'에 참석한 자리에서 청주 M15공장 가동 시기에 관련한 질문을 받자 "올해 연말로 예정돼 있었지만 더 앞당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 1차례 앞당긴 M15공장의 양산 시기를 또 다시 당기겠다는 뜻이다.
M15공장은 애초 2019년 완공을 목표로 했던 대규모 메모리반도체 생산공장인데 최근 양산 예정일이 올해 연말로 앞당겨졌다.
SK하이닉스는 올해 시설투자에 들이는 금액을 지난해보다 30% 이상 늘리겠다고 밝혔는데 공장 건설과 장비 반입에 걸리는 시간을 줄이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박 부회장은 경기 이천시에 반도체 후공정 공장을 증설하겠다는 계획도 내놓았다. 후공정은 전공정 과정에서 생산한 반도체 원판을 알맞게 자르고 포장해 제품화하는 과정이다.
SK하이닉스는 과거 LCD 생산에 활용되던 공장을 사들인 뒤 약 5천억 원을 투자해 내년 가동을 목표로 반도체 후공정 설비를 갖출 계획을 세웠다.
박 부회장은 SK하이닉스가 도시바 반도체사업 인수에서 손을 뗄 가능성을 질문받자 "처음 듣는다"며 말을 아꼈다.
SK하이닉스는 도시바 반도체 인수에 약 4조 원을 들여 참여했다. 블룸버그 등 외국언론들은 중국 정부가 SK하이닉스의 참여를 반대해 독점금지규제 심사 승인을 내리지 않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이날 행사에서 SK하이닉스는 국내 반도체 공장이 위치한 경기 이천시와 충북 청주시의 독거노인 약 2천 명에 인공지능 스피커를 무상으로 제공하기로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