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형 SUV시장 돌풍을 주도한 르노삼성자동차의 QM3가 앞유리 파손 결함 때문에 소비자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2일 국토교통부 자동차결함신고센터에 따르면 QM3의 앞유리가 금이 가거나 깨진다는 내용과 주행중 룸미러가 분리됐다는 내용의 불만이 2014년 4분기에만 60건 넘게 접수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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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동훈 르노삼성차 부사장 |
르노삼성차는 결함이 발생한 차량을 대상으로 무상으로 앞유리나 룸미러를 교체해 주고 있지만 아직 정확한 파손원인을 파악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르노삼성차 관계자는 “아직 정확한 원인을 알아내지 못했다”며 “소비자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해결책을 빨리 내놓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르노삼성차는 스페인 마요르카에 있는 QM3 생산 공장의 공정라인을 재정비한 뒤 2014년 12월부터 출시한 ‘2015년형 QM3'는 결함이 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2013년 말 출시되기 시작해 지난해 11월까지 팔린 1만4천여 대의 차량 구매자들은 여전히 유리파손 위험에 고스란히 노출돼 있다.
차량정비 전문가들은 르노삼성차가 결함의 근본적 원인을 파악하지 않은 채 무작정 파손된 부품을 교체해 주는 것은 ‘임시방편’에 지나지 않는다고 지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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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르노삼성 QM3 |
QM3는 2013년 연말 출시 당시 유럽 차량 안전성 평가인 NACP에서 만점인 별 5개를 받았다고 홍보했다. 하지만 2014년 12월 국토부가 실시한 차량 안전성 평가에서 최하등급인 5등급을 받았다.
QM3의 안전성과 신뢰도가 무너지면 르노삼성차는 올해 판매 전략에도 큰 타격을 입을 수 있다. 이 때문에 결함 논란을 잠재울 수 있는 근본적 해결책 마련이 시급하다.
완성차업계의 한 관계자는 “쌍용차가 티볼리를 내놓는 등 소형 SUV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라며 “무상 보증기간을 연장하고 빨리 결함의 근본 원인을 찾는 등 르노삼성차가 적극적 움직임을 보여야 한다”고 주문했다.
자동차결함신고센터 관계자는 “해당 결함 관련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결함으로 자동차의 안전도에 지장을 준다는 판단이 내려지면 제작사에 시정명령(리콜)을 내릴 예정이며 이는 법적 구속력을 지닌다”고 말했다.[비즈니스포스트 서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