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업체들이 비싼 부품값에 불만을 드러내는 국내 소비자들을 달래려고 한다.
벤츠코리아는 2년 연속 부품값을 내렸고 BMW코리아도 소비자들이 더 쉽게 알 수 있게 부품을 한글로 표시하고 가격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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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브리타 제에거 벤츠코리아 사장 |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가 새해부터 약 4300여 개 부품의 권장소비자가격을 평균 4.6% 내린다고 2일 밝혔다.
벤츠코리아는 “한국 소비자의 요구에 부응하고 고객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주요 부품의 가격을 인하한다”고 말했다.
외장 부품인 범퍼, 엔진후드, 휀더, 헤드램프, 테일램프 등은 물론 배터리, 브레이크 패드, 미션오일 필터, 에어필터, 오일필터, 브레이크오일, 부동액 등 주요 유지보수품과 소모품에 할인이 적용된다.
인하폭이 가장 큰 차종은 B-클래스로 외장부품 가격이 최대 28%, 평균 26% 내린다.
벤츠의 공식 재제조부품인 ‘르만부품’도 최대 20%, 평균 5% 인하된다. 재제조부품이란 수명이 끝난 부품을 분해하거나 세척, 재조립 등의 과정을 거쳐 신품수준의 품질을 갖추게 만든 부품을 말한다.
벤츠코리아는 지난해 1월에도 전체 부품 중 6천 개에 대해 가격을 최대 28%까지 내렸다.
벤츠코리아는 지난해 7월 부품 물류센터를 새로 열면서 중장기적으로 부품값을 더 낮출 것이라는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물류센터 설립으로 물류와 운영비용을 최소화해 부품가격에 반영하겠다는 것이다.
BMW코리아도 부품값에 대한 불만을 잠재우기 위해 부품을 한글로 표시하고 가격도 공개했다.
BMW코리아는 지난해 11월 사용자들이 더 쉽게 부품가격을 조회할 수 있도록 부품명칭을 한글로 바꾸고 카탈로그 조회 시스템도 적용했다.
김효준 BMW코리아 대표가 지난 국정감사에서 국회의원들로부터 높은 수입차의 부품값에 대해 질타를 받았는데 이 때 제기된 문제점들을 개선했다.
정부는 지난해 8월부터 국내에서 판매되는 모든 자동차의 부품가격을 인터넷에 의무적으로 공개하도록 했다.
하지만 수입차업체가 부품명칭을 영문으로 직접 입력하도록 하거나 지나치게 많은 분류를 설정해 놓아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