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노사가 2018년 임금협상을 위해 처음 얼굴을 마주했다. 

노사는 3일 오후 2시부터 30여분 동안 울산공장 본관 아반떼룸에서 2018년 임금협상 교섭 상견례를 진행했다. 
 
하언태 하부영, 현대차 노사 임금협상 교섭 위해 처음 만나

▲ 하언태 현대자동차 대표이사 부사장(왼쪽)과 하부영 현대자동차 노조위원장.


하언태 현대차 대표이사와 하부영 노조위원장을 비롯해 노사 교섭위원 60여명이 이날 상견례에 참석했다. 

노사는 이날 양측 교섭위원들을 소개하고 향후 교섭일정 등을 논의했다. 

하 대표는 “위기상황일수록 노사가 잘잘못을 따지기보다 역지사지의 심정으로 임금협상에 임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 위원장은 “여름휴가 전 타결을 목표로 올해 임금협상에 노사 모두 전념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사는 9일 경영설명회를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교섭을 시작한다.
 
노조는 올해 임금 인상률을 상위 노조인 금속노조의 지침 7.4%(14만6746원)보다 낮은 5.3%(11만6276원)로 결정했다. 

대신 임금 인상률 차이인 2.1%(3만470원)을 비정규직 차별 해소를 위해 부품회사 및 비정규직 노동자 임금 인상 등에 반영하라고 요구하기로 했다. 

노조는 외에도 △순이익의 30% 성과급 지급 △모든 직군의 노동시간 단축 △수당 간소화 및 임금체계 개선 △해고자 복직 및 고소고발 취하, 손해배상 가압류 철회 △전주 공장의 고용 안정을 위한 전략차종 투입 △조건없는 정년 60세 적용 등을 요구안에 담았다. 

또 현대모비스의 일부 사업 부문과 현대글로비스 합병을 반대하면서 특별교섭 등을 요구하기로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