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이 호주의 바로사 해양플랜트 기본설계 수주전에서 앞서 있다고 외국언론이 보도했다.
3일 노르웨이 해양산업 전문매체 업스트림에 따르면 삼성중공업이 글로벌 석유회사 코노코필립스의 바로사 해양플랜트 기본설계를 진행할 조선사로 선정될 가능성이 높다.
업스트림은 업계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삼성중공업이 호주 바로사 해양플랜트 기본설계를 맡을 조선소 2곳 가운데 한 곳으로 선정될 만반의 준비를 갖췄다”며 “발주처인 코노코필립스가 몇 주 안에 기본설계 입찰자를 발표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삼성중공업은 글로벌 엔지니어링회사 테크입FMC와 컨소시엄을 이뤄 이번 수주전에 참여했다.
코노코필립스는 호주 해상에 가스전을 개발하는 바로사 프로젝트를 진행하기 위해 해양플랜트의 일종인 FPSO(부유식 원유생산 저장 및 하역설비)를 발주하겠다는 방침을 세워뒀다.
코노포필립스는 FPSO의 기본설계를 맡을 업체 두 곳을 선정한 뒤 이 가운데 한 곳에 FPSO의 EPC(설계·구매·시공)까지 발주하기로 했다. 사업비 규모는 모두 10억 달러 정도일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중공업의 경쟁자로는 일본 조선소 모덱이 꼽힌다.
업스트림은 “기본설계 입찰자 가운데 나머지 한 곳은 네덜란드 조선소 SBM오프쇼어나 모덱 중 선정될 가능성이 높다”며 “모덱이 좀더 우위에 있다”고 전했다.
업스트림에 따르면 모덱은 과거 호주에 FPSO를 공급한 경험이 있다.
코노포킬립스는 2019년 3월23일 바로사 해양플랜트의 기본설계 개시를 결정하기로 했다. 기본설계가 끝난 뒤 최종 투자결정은 2019년 말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