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E&M이 영화 흥행에서 가뭄을 겪고 있다. 단비를 내려줄 작품은 뭐가 있을까?
CJE&M은 올해 공작, 협상, PMC 등 여러 기대작을 선보인다.
1일 CJE&M과 업계 등에 따르면 CJE&M이 투자배급한 영화 ‘공작’이 11일 칸 국제영화제에서 전 세계 관객들에 최초로 공개된다.
공작은 제71회 칸 국제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에 초청되면서 개봉 전부터 관객들의 기대를 받고 있다.
공작은 검사외전, 허삼관, 비스티보이즈 등 연출한 윤종빈 감독 작품이라는 점도 관심을 끈다. 윤 감독은 2006년 대학졸업작품 ‘용서받지 못한 자’로 칸 국제영화제에 초청을 받으면서 이름을 알렸다.
공작은 1990년대 중반 ‘흑금성’이라는 암호명으로 북한 핵의 실체를 파헤치던 안기부 스파이가 남북 고위층 사이의 은밀한 거래를 감지하며 벌어지는 첩보극을 다룬다.
특색 있는 연출과 밀도 있는 줄거리로 긴장을 늦출 수 없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배우 황정민씨, 이성민씨, 조진웅씨, 주지훈씨 등 쟁쟁한 배우들이 주연을 맡았다.
공작에 이어 출격을 기다리고 있는 CJE&M의 또 다른 영화는 ‘PMC’다.
PMC는 올해 영화업계가 꼽는 기대작 가운데 이름을 빼놓지 않고 올리고 있다. PMC는 하정우씨와 이선균씨가 주연을 맡은 액션스릴러물이다. 연기파 두 배우의 팬만으로도 개봉 전 기대감 모으고 있다.
CJE&M의 또 다른 개봉작 ‘협상’은 손예진씨와 현빈씨가 주연을 맡아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종석 감독이 연출을 맡은 범죄 스릴러 장르의 영화다. 유능한 협상가와 자신의 상사를 납치한 인질범이 대치하며 벌어지는 사건을 다룬다.
CJE&M은 지난해에 이어 1분기에도 영화사업에서 계속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들어 흥행이 절실하다.
이 영화들은 모두 기존 흥행 실패작들의 공식을 따르고 있어 기대만큼의 흥행에 성공할지는 미지수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역시 CJE&M의 개봉작들은 앞서 흥행에 실패한 CJE&M 7년의 밤, 군함도 등 떠올리게 만든다”며 “다소 무거운 주제를 다루거나 스릴러물이라는 점에서 결코 흥행한다고 볼 수 만은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CJE&M이 이 영화들의 배급 뿐 아니라 제작비를 대거 투입했다. 하지만 최근 들어 대규모 제작비를 들인 영화가 흥행에 성공하는 공식이 깨지고 있다.
영화진흥위원회의 2017년 한국 영화산업 결산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는 제작비 100억 원을 넘긴 영화 12편 가운데 손익분기점을 넘은 작품이 6편에 그쳤다. 평균수익률도 34.2%로 대폭 줄었다.
2016년만 해도 총 제작비 100억 원을 넘긴 영화 11편 가운데 손익분기점을 넘어선 작품이 모두 9편에 이르렀다.
CJE&M은 공조와 PMC 제작비로 각각 190억 원, 140억 원을 투입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서하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