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3개월여 만에 2500선을 웃돌았다. 남북관계가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투자심리도 좋아진 것으로 분석됐다.

30일 코스피지수는 직전거래일보다 22.98포인트(0.92%) 오른 2515.38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 3개월 만에 2500선 회복, 남북관계 개선 기대감 '봄바람'

▲ 30일 코스피지수는 직전거래일보다 22.98포인트(0.92%) 오른 2515.38에 거래를 마쳤다.<뉴시스>


코스피지수가 종가기준으로 2500선을 넘은 것은 2월2일(2525.39) 이후 3개월여 만이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북한의 비핵화 의지 표명에 따라 ‘코리아 디스카운트(국내증시 저평가)’가 해소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졌다”며 “외국인투자자들이 매수세를 보이면서 3거래일 연속 지수가 올랐다”고 말했다.

코스피에서 외국인투자자는 2425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개인투자자는 1884억 원, 기관투자자는 111억 원 규모의 주식을 각각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을 살펴보면 현대차(1.27%)와 포스코(6.13%), KB금융지주(2.17%), LG화학(1.55%), 현대모비스(0.61%), 한국전력(2.74%) 등의 주가가 올랐다.

삼성전자 주식은 액면분할 작업을 위해 4월30일부터 5월3일까지 3거래일 동안 거래되지 않는다.

SK하이닉스(-2.99%)와 셀트리온(-1.99%), 삼성바이오로직스(-3.56%), 삼성물산(-0.36%) 등의 주가는 떨어졌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비금속광물(11.8%), 건설업(10.2%), 철강금속(6.1%), 기계(2.7%) 등 남북관계가 개선되면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되는 업종의 지수가 크게 올랐다.

30일 코스닥지수는 직전거래일보다 10.54포인트(0.19%) 떨어진 875.95에 거래를 마쳤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미국 증시에서 반도체 지수가 떨어진 영향을 받았다”며 “또 코스닥지수가 최근 2거래일 연속 올랐던 만큼 외국인투자자가 제약 및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차익매물을 내놓으면 지수가 1% 하락폭을 보였다”고 말했다.

코스닥에서 기관투자자는 114억 원, 외국인투자자는 108억 원 규모의 주식을 각각 순매수했다. 개인투자자는 50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을 살펴보면 에이치엘비(3.32%)와 메디톡스(1.47%), 펄어비스(1.59%) 등을 제외한 대부분 종목의 주가가 떨어졌다.

주가 하락폭을 살펴보면 셀트리온헬스케어 –3.44%, 신라젠 –5.08%, CJE&M –2.16%, 바이로메드 –2.91%, 나노스 –1.60%, 셀트리온제약 –4.71%, 코오롱티슈진 –4.19% 등이다.

30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환율은 직전거래일보다 8.6원(0.8%) 떨어진 1068.0원에 거래를 마쳤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