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의 목표주가가 하향조정됐다. 자회사 서비스를 통한 실적 개선이 이른 시일 안에 이뤄지기 힘들 것으로 예상됐다.

이문종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30일 카카오의 목표주가를 기존 15만3천 원에서 14만 원으로 낮추고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카카오 주가는 직전거래일인 27일에 11만35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카카오 목표주가 낮아져, 자회사 실적개선에 시간 필요

▲ 여민수 카카오 공동대표이사.


카카오모빌리티는 3월 우선호출과 즉시배차 등 기능을 도입하고 2천~6천 원 사이의 서비스이용료를 받을 계획을 발표했지만 국토교통부와 서울시, 택시업계 등 반발에 부딪쳐 1천 원의 유료호출 서비스만을 4월 중순 출시했다.

하지만 택시 기사들이 목적지를 공개하지 않는 대신 400~500점의 포인트를 받는 방식에 호응하지 않자 이 서비스 또한 출시 나흘 만에 중단했다.

이 연구원은 “스마트호출 서비스의 이용로는 건당 1천 원이지만 택시기사에게 400~500원이 배분되고 마케팅 비용까지 나가는 점을 고려하면 당장 이익 기여는 제한적일 것”이라며 “서비스 준비 중인 카풀도 이해당사자 사이의 갈등을 감안하면 출시가 지연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카카오택시의 유료화 가격이 낮아진 점 등을 고려하면 자회사 서비스를 통한 실적 개선에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카카오는 1분기 매출 5325억 원, 영업이익 293억 원을 거뒀을 것으로 추산됐다. 2017년 1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2.2%, 영업이익은 15.7% 줄어든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용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