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 주가가 올랐다.
증권사들이 적층세라믹콘덴서(MLCC)업황 호조 전망을 반영해 삼성전기의 올해 실적 전망치를 높여 내놓으면서 주가가 힘을 받았다.
27일 삼성전기 주가는 전일보다 2.53% 오른 12만15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증권사들이 삼성전기의 주력상품인 적층세라믹콘덴서 업황에 낙관적 전망을 내놓으며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스마트폰 성능 발전과 전기차시장 확대, 5G통신 도입 등 영향으로 적층세라믹콘덴서 수요가 급증할 것"이라며 "내년까지 호황기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 연구원은 삼성전기가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8조1370억 원, 영업이익 7660억 원을 볼 것으로 추정했다. 기존 실적 전망치보다 매출은 7.7%, 영업이익은 26.5% 높여 내놓았다.
이동주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기가 1분기에 기대 이상의 실적을 낸 점을 볼 때 적층세라믹콘덴서 영업이익률이 예상보다 높은 수준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크다고 분석했다.
삼성전기는 1분기에 영업이익 1504억 원을 냈다. 적층세라믹콘덴서사업에서 영업이익 1551억 원을 내며 기판사업의 적자를 만회한 것으로 추정된다.
김록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삼성전기가 적층세라믹콘덴서에 실적을 의존하는 점은 아쉽다"면서도 "강력한 호황기가 이어지며 전체 성장을 이끌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