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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새 SUV로 2분기부터 미국과 중국에서 판매 회복할 수 있다"

임수정 기자 imcrystal@businesspost.co.kr 2018-04-27 14:0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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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자동차가 스토닉, 쏘렌토 등 주요 신차의 글로벌 출시 효과 덕에 2분기부터 판매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한천수 기아차 재경본부장 부사장은 27일 1분기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중국 판매는 1분기를 지나면서 회복이 가시화하는 중”이라며 “기아차는 2분기 중국에서 현지 전략형 SUV 신차를 출시하면서 판매 회복세가 가속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아차 "새 SUV로 2분기부터 미국과 중국에서 판매 회복할 수 있다"
▲ 기아자동차 엠블럼.

기아차는 1분기 중국에서 판매량이 2017년 1분기보다 5% 줄었다. 하지만 3월 중국 판매량만 놓고 보면 2017년 3월보다 15.4%나 늘었다. 

기아차는 최근 중국형 SUV 즈파오를 출시한 데 더해 K5 플러그인하이브리드 모델 등 다양한 친환경차를 출시하면서 2분기부터 중국 판매 회복세가 빨라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재고 감축과 함께 신차 출시로 수익성을 높이는 데 집중하기로 했다. 

한 부사장은 “미국 재고량은 올해 초 5.1개월 수준에서 1분기 말 4.4개월로 줄었는데 이는 2015년 이후 최저치”라며 “2분기에도 재고 감축 노력을 지속하고 3분기 말에는 적정 수준인 3개월 수준까지도 낮출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5월 초 미국에서 새 싼타페를 생산하고 2019년에는 현지 전략형 SUV를 투입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기아차는 2분기 글로벌 판매가 신차 효과에 힘입어 2017년 2분기보다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한 부사장은 “스토닉, 스팅어 같은 신차와 쏘렌토, 카니발 등 상품성을 개선한 모델이 2분기부터 해외에도 판매된다”며 “이 영향으로 2분기부터는 판매 개선에 힘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1분기 중국, 미국에서 판매가 안정화된 모습을 보였다”며 “국내에서도 K3, K5, 카니발 등 상품성 개선 모델 등에 힘입어 2분기 판매가 2017년 2분기보다 늘어날 것”이라고 자신했다.

다만 기아차는 2분기에도 환율 하락에 따른 부정적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한 부사장은 “남북관계 개선에 따른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 미국 금리 인상 등으로 2분기 역시 원/달러환율이 오르긴 어려울 것”이라며 “미국, 중국에서 판매를 늘리고 한국, 유럽에서 신차 효과 등으로 환율 영향을 만회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이 추진 중인 지배구조 개편이 사업적 측면에서 기아차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바라봤다.

한 부사장은 ”기아차는 분할합병의 당사자는 아니지만 현대모비스의 핵심부품을 적용해 완성차를 제조해 판매하는 기업으로서 이런 사업 개편이 완성차 경쟁력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은 지배구조 개편 뒤 현대모비스를 미래차와 관련한 세계 1위의 신기술 전문회사로 키우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현대모비스의 경쟁력이 높아질 수록 이 회사의 부품을 쓰는 기아치의 경쟁력도 높아지게 된다는 뜻이다.

기아차는 현대차그룹의 지배 구조 개선과 관련해 기아차가 보유하고 있는 현대모비스 주식의 매각 일정도 구체적으로 내놓았다.

한 부사장은 “분할합병 법인이 상장하고 2개월 안에 기아차가 보유한 현대모비스 지분을 대주주(정몽구 정의선)에 매각하고 대주주의 합병 현대글로비스 지분을 매입할 것”이라며 “지분 매입 및 매각 가격은 합병 현대글로비스와 분할 현대모비스 주식의 시장 가격 및 제반 상황을 검토해 기아차 투명경영위원회와 이사회가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합병 현대글로비스 지분을 인수하면 반제품조립수출(CKD)사업, A/S 및 모듈사업의 이익을 공유해 안정적으로 배당할 수 있을 것”이라며 ”차량공유경제 등과 같은 새 사업 추진으로 시너지도 기대된다”고 밝혔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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