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가 갤럭시노트9 등 고객사의 스마트폰 신제품에 주요 부품을 공급하며 2분기에도 실적이 계속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27일 "삼성전기는 2분기에도 영업이익 증가 추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모든 사업부문에서 우호적 시장 환경이 갖춰지고 있다"고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삼성전기가 2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8899억 원, 영업이익 2005억 원을 볼 것으로 추정했다. 지난해 2분기보다 매출은 10.5% 늘고, 영업이익은 137% 급증하는 것이다.
삼성전기는 1분기에 적층세라믹콘덴서 호황에 힘입어 좋은 실적을 봤지만 카메라와 기판 등 스마트폰 부품사업에서 예상치를 밑도는 실적을 보였다.
듀얼카메라 수율이 다소 부진했고 고객사인 애플의 아이폰X 판매 부진으로 올레드패널용 기판 공급 실적도 예상보다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김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9 부품 주문을 예상보다 1개월 정도 앞당기고 있어 삼성전기의 2분기 실적부터 공급 효과가 반영될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9 조기 출시로 스마트폰 실적 반등에 성공한 만큼 갤럭시노트9 출시 시기도 8월로 앞당기는 계획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기는 갤럭시노트9에 탑재될 듀얼카메라와 SLP기판 등 고가 부품을 공급할 가능성이 높다.
3분기부터 애플 아이폰 신제품에 부품 공급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점도 삼성전기의 지속적 실적 성장을 이끌 것으로 전망된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와 애플의 스마트폰 성능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며 "고객사 신제품 출시 효과로 삼성전기의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