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가 1분기 원화 강세와 인센티브 증가 탓에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감소했다. 

기아차는 2018년 1분기에 연결 기준으로 매출 12조5622억 원, 영업이익 3056억 원, 순이익 4320억 원을 냈다고 27일 밝혔다. 
 
기아차, 원화 강세와 인센티브 증가 탓에 1분기 수익 급감

▲ 서울 양재동에 위치한 기아자동차 사옥.


2017년 1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2.2% 줄었고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각각 20.2%, 43.6% 감소했다. 

차량 판매실적은 지난해 1분기에 비해 아주 조금 늘었다.

1분기 도매 기준으로 국내에서는 2.4% 증가한 12만3771대를 팔았지만 해외판매는 52만1724대로 0.3% 줄었다. 전체 판매량은 64만5495대로 지난해 1분기보다 0.2% 늘었다. 

기아차는 미국에서 고전했다. 판매대수가 9.7% 감소한 13만1728대에 그쳤다. 유럽에서는 3.8% 증가한 12만9352대, 중국에서 6.4% 증가한 8만2206대를 팔았다. 기타 시장에서는 1.7% 증가한 17만8438대를 판매했다. 

1분기 RV 등 고부가가치 차종 판매가 늘면서 평균 판매단가가 올랐지만 원화 강세와 인센티브 증가 탓에 매출은 2.2% 줄어든 12조5622억 원이었다. 

판매관리비 비율은 2017년 1분기 리콜 비용 발생과 비용절감 노력 등의 영향으로 3.2% 포인트 떨어진 13%를 보였다.

판매관리비가 줄었지만 매출원가가 큰 폭으로 늘고 매출이 줄면서 영업이익은 20.2% 감소한 3056억 원이었고 영업이익률도 0.6% 포인트 감소한 2.4%에 그쳤다. 

기아차 관계자는 “고부가가치 차종 판매 확대에 따른 판매단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급격한 원화 강세와 글로벌 경쟁 심화에 따른 인센티브 증가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하락했다”며 “새 K3와 K9, 니로 EV 등 경쟁력 있는 신차를 선보이고 RV 판매 비중을 지속 확대해 나가는 등 올해 남은 기간 수익성 방어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