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수정 기자 imcrystal@businesspost.co.kr2018-04-27 10:4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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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자동차가 1분기 원화 강세와 인센티브 증가 탓에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감소했다.
기아차는 2018년 1분기에 연결 기준으로 매출 12조5622억 원, 영업이익 3056억 원, 순이익 4320억 원을 냈다고 27일 밝혔다.
▲ 서울 양재동에 위치한 기아자동차 사옥.
2017년 1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2.2% 줄었고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각각 20.2%, 43.6% 감소했다.
차량 판매실적은 지난해 1분기에 비해 아주 조금 늘었다.
1분기 도매 기준으로 국내에서는 2.4% 증가한 12만3771대를 팔았지만 해외판매는 52만1724대로 0.3% 줄었다. 전체 판매량은 64만5495대로 지난해 1분기보다 0.2% 늘었다.
기아차는 미국에서 고전했다. 판매대수가 9.7% 감소한 13만1728대에 그쳤다. 유럽에서는 3.8% 증가한 12만9352대, 중국에서 6.4% 증가한 8만2206대를 팔았다. 기타 시장에서는 1.7% 증가한 17만8438대를 판매했다.
1분기 RV 등 고부가가치 차종 판매가 늘면서 평균 판매단가가 올랐지만 원화 강세와 인센티브 증가 탓에 매출은 2.2% 줄어든 12조5622억 원이었다.
판매관리비 비율은 2017년 1분기 리콜 비용 발생과 비용절감 노력 등의 영향으로 3.2% 포인트 떨어진 13%를 보였다.
판매관리비가 줄었지만 매출원가가 큰 폭으로 늘고 매출이 줄면서 영업이익은 20.2% 감소한 3056억 원이었고 영업이익률도 0.6% 포인트 감소한 2.4%에 그쳤다.
기아차 관계자는 “고부가가치 차종 판매 확대에 따른 판매단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급격한 원화 강세와 글로벌 경쟁 심화에 따른 인센티브 증가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하락했다”며 “새 K3와 K9, 니로 EV 등 경쟁력 있는 신차를 선보이고 RV 판매 비중을 지속 확대해 나가는 등 올해 남은 기간 수익성 방어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