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인터내셔날이 신세계백화점으로부터 화장품 브랜드를 연이어 인수하고 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화장품사업에서 2년째 적자를 벗어나고 있지 못하고 있어 신세계의 화장품사업을 한곳에 모으는 방식으로 화장품사업을 강화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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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홍성 신세계인터내셔날 대표 |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이탈리아 뷰티 브랜드 ‘산타 마리아 노벨라’의 국내 판권을 신세계백화점으로부터 인수한다고 30일 밝혔다. 산타 마리아 노벨라는 전국에 8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산타 마리아 노벨라는 과거 유럽의 왕족과 귀족들이 애용한 브랜드로 널리 알려져 있다. 피렌체 본사의 방침에 따라 천연원료를 사용한 기초화장품에서 강점을 보인다. 수공으로 제작하기 때문에 생산량이 한정돼 있어 세계 주요도시에만 적은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최홍성 신세계인터내셔날 대표는 “기초화장품, 색조, 향수, 멀티숍 등 각 분야에서 성장 가능성이 큰 브랜드를 계속 인수하고 있다”며 “화장품을 패션과 라이프스타일과 함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키워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이로써 2012년 인수한 색조화장품 브랜드인 비디비치와 홈쇼핑 브랜드 터치꾸뛰르 등 모두 5개 화장품 브랜드를 보유하게 됐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신세계백화점의 수입향수나 고급 화장품 브랜드까지 한데 모아 화장품 제품 종류를 다양하게 확보하고 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지난 9월 신세계백화점이 운영해 온 스웨덴 향수브랜드 ‘바이레도’ 매장 3개와 화장품 유통전문점인 ‘뷰티컬렉션’ 매장 2개를 인수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2012년 색조화장품 브랜드인 '바디비치'로 화장품사업에 뛰어들었다.
그러나 바디비치는 지난해 41억 원의 영업적자를 낸 데 이어 올해 상반기에도 25억 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바디비치는 3분기에도 매출이 19억 원에 그치면서 16억 원의 적자를 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이달 초 글로벌사업본부 안에 화장품사업부를 신설하는 등 적자상태인 화장품사업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바꾸려고 노력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계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