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마사회가 조직을 축소해 기능중복을 해소하고 말산업을 육성하는 데 집중하기로 했다.
한국마사회는 26일 이사회의 승인을 받아 5본부와 2지역본부, 21실처, 11부속기관 체제로 조직개편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기존 조직은 5본부와 3지역본부, 20실처, 14부속기관, 4권역본부였다.
한국마사회는 말산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말산업육성본부를 선임본부로 놓고 기능과 역할을 확대했다. 말산업육성본부 산하 말산업정보센터는 말등록원으로 이름을 바꾸고 확대해 개편한다.
제주본부 소속이던 제주목장을 말산업육성본부로 이관했다. 말산업본부 아래 신설된 말산업교육개발처는 2차 양성기관 역할을 한다.
경영관리본부 산하에는 안전관리부, 윤리경영부를 새로 만들었다.
기존의 불법경마단속본부는 건전화추진본부로 확대해 경마의 레저 스포츠성과 책임성 등을 강화하는데 집중하기로 했다.
3개 지역본부 가운데 서울지역본부는 폐지하고 사업본부와 경마본부에 기능별로 분산한다.
기존의 본사 조직과 사업장 조직이 분리 운영되는 데 따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조처라고 한국마사회는 설명했다.
이에 따라 발매와 서비스 등 고객과 맞닿은 업무는 사업본부로 경마 시행과 경마 관계 인력, 인프라 등에 관한 사항은 경마본부로 편입됐다.
30개 지사를 4개로 나눠 관리해온 권역본부도 사라진다.
한국마사회는 “각 지사의 책임성을 강화하고 지사장 지휘 아래 통솔 체계를 명확하게 하겠다는 의도”라고 말했다.
김낙순 한국마사회장은 “이번 조직개편으로 공익적 기능을 강화하고 공정성과 효율성을 확보해 국민에게 사랑받는 공기업의 초석을 닦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마사회는 5월2일 조직개편에 이어 인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예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