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기업들이 주식과 회사채 발행을 통해 조달한 자금이 2월보다 11%가량 증가했다.
26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8년 3월 기업의 직접금융 조달실적’에 따르면 3월 기업의 직접금융 조달액은 15조6172억 원으로 2월보다 11.3%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 26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8년 3월 기업의 직접금융 조달실적’에 따르면 3월 기업의 직접금융 조달액은 15조6172억 원으로 2월보다 11.3%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뉴시스> |
주식 발행으로 조달한 자금이 크게 늘어났다.
대기업들이 재무구조 개선 등을 위한 자금 조달 목적으로 대규모 유상증자를 실시하면서 전체 발행액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3월 기업들은 기업공개(IPO)와 유상증자를 통한 주식 발행으로 2조2516억 원 규모의 자금을 조달했다. 2월보다 128% 증가했다.
기업공개를 통해 기업이 조달한 자금규모는 2030억 원가량으로 2월보다 19.6% 늘어났다.
신규 상장 법인은 코스피 1건(애경산업), 코스닥 4건(린드먼아시아인베스트먼트, 에코마이스터, 케어랩스, 대신밸런스제3호)으로 집계됐다.
유상증자를 통해 기업이 조달한 자금규모는 2조486억 원으로 나타났다. 2월보다 150.5% 증가했다.
유상증자는 8건 발생했다. 코스피 4건(현대중공업, 미래에셋대우, 콤텍시스템, 동원금속), 코스닥 4건(아진산업, 한일진공, 한일단조공업, 에스디시스템) 등이 있었다.
기업들은 회사채 발행을 통해서 13조3656억 원 규모의 자금을 조달했다. 2월보다 2.5% 증가했다.
금융채 발행은 다소 증가했으나 일반 회사채는 주주총회 재무제표 확정 및 사업보고서 제출시기와 맞물리면서 발행이 감소했다.
일반 회사채는 25건, 2조1950억 원 발행됐다. 2월보다 55.1% 감소했다.
회사들이 운영자금과 차환자금 목적의 중기채를 주로 발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기채는 만기가 1~5년 사이로 발행되는 채권을 말한다.
금융채 발행액은 2조9240억 원 규모로 전달보다 43.1% 증가했다.
은행채와 신용카드사나 증권사들이 발행하는 기타금융채의 발행금액이 증가했으나 금융지주채 발행은 감소했다.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액은 1조4545억 원으로 전월보다 6.6% 증가했다.
2월에는 발행실적이 없던 프라이머리CBO가 3월 1530억 원(2건) 발행됐다. 프라이머리CBO란 신용도가 낮은 중소기업의 자금조달을 원활히 하기 위해 신용보증기금 등이 신용을 보강해 발행하는 자산유동화증권이다.
회사채 미상환 잔액은 3월 말 기준으로 450조5571억 원으로 전월 말보다 0.54% 늘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