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삼성전자서비스 노동조합의 와해 의혹을 수사하면서 한국경영자총협회를 압수수색했다.

서울중앙지방검찰청 공공형사수사부(부장검사 김성훈)는 26일 오전 서울 마포구 경총회관 노사대책본부 등 사무실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관련 서류와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검찰, '삼성 노조 와해 의혹'에 연루된 경영자총연합회 압수수색

▲ 26일 오전 서울 마포구 한국경영자총협회 로비모습.


검찰은 삼성그룹이 그룹 차원에서 노조를 와해하려 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의 개입 여부를 살펴보고 있다.

경총은 2014년 삼성전자서비스센터 단체협상 교섭권을 위임받아 사측 대신 비공개 단체협상으로 들어갔다.

이 과정에서 삼성그룹 미래전략실이 실무 담당자와 비밀리에 협상 관련 내용을 주고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삼성전자서비스 해운대센터 등을 관할하는 부산남부지사를 압수수색한 뒤 경기 수원 삼성전자서비스 지하1층 창고와 해운대센터 등 5곳을 압수수색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주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