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용 기자 romancer@businesspost.co.kr2018-04-25 19:0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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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국적제약사 바이오젠이 삼성바이오에피스를 상대로 주식매수선택권(콜옵션)을 행사하기로 결정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바이오젠은 1분기 실적 발표 자리에서 “이른 시일 안에 삼성바이오에피스 지분을 최대 49.9% 확보하기 위한 옵션을 행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고한승 삼성바이오에피스 대표이사 사장.
바이오젠은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손잡고 2012년 삼성바이오에피스를 공동으로 설립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 설립 당시 삼성바이오에피스 지분을 '50%-1주'까지 늘릴 수 있는 콜옵션 계약을 맺었다.
바이오젠은 현재 삼성바이오에피스 지분 5.4%를 보유하고 있고 삼성바이오로직스는 94.6%를 들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14년까지 삼성바이오에피스를 자회사로 처리하고 연결실적에 반영해 왔다.
그러나 2015년 삼성바이오에피스가 개발한 바이오시밀러가 유럽에서 승인을 받자 바이오젠도 지분을 절반까지 늘려 공동경영을 주장할 가능성도 커졌다며 2015년부터 삼성바이오에피스를 종속회사에서 관계회사로 변경했다.
이 덕분에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회계상 2015년 1조9049억 원의 순이익을 냈다. 이를 놓고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의 합병 과정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 대주주였던 제일모직의 몸값 부풀리기를 위한 분식회계가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고 현재 금융감독원에서 특별감리를 진행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승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