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글로벌 기업 시가총액 순위에서 5계단 하락해 29위를 기록했다. 올해 실적부진으로 주가가 약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불룸버그가 30일 발표한 세계 시가총액 500대 기업을 보면 국내 시가총액 1위 업체인 삼성전자는 지난해 보다 5계단 하락해 29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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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
블룸버그가 발표한 500대 기업 가운데 한국기업은 삼성전자, 현대차, SK하이닉스, 한국전력 등 4곳이 포함됐다.
국내 증시의 약세가 도드라졌던 올해 대부분의 시가총액 상위 기업들은 주가에서 힘을 쓰지 못했다.
삼성전자의 경우 올해 스마트폰 사업부진으로 2분기와 3분기 연속 어닝쇼크를 기록하는 등 실적부진이 이어졌다. 삼성전자의 실적부진은 주가에 그대로 반영돼 시가총액이 감소했다.
현대차도 지난해 205위에서 116계단이나 하락해 321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순위에 들었던 포스코와 현대모비스는 순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그나마 한국전력이 476위로 처음으로 순위권에 진입했고, SK하이닉스가 반도체사업의 호황으로 주가가 상승하며 지난해 496위에서 377위로 순위가 크게 뛰었다.
국내기업들이 대체적으로 부진했던 것과 대조적으로 이번 조사에서 미국과 중국기업들은 선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은 순위권에 진입한 기업이 지난해보다 17개나 늘어나 모두 39개 기업이 이름을 올렸다. 특히 페트로차이나와 알리바바는 각각 7위와 10위를 기록하며 세계 10대 기업에 포함됐다.
미국은 지난해보다 6개 늘어난 200개의 기업이 순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시가총액 세계 1위인 애플을 포함해, 세계 10대 기업 가운데 중국 기업 2곳을 제외한 10대 기업이 모두 미국에서 나왔다. [비즈니스포스트 백설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