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이 중국 노선 회복에 힘입어 올해 실적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5일 “중국 정부가 사드보복 조치를 해제할 가능성이 지속적으로 커지고 있다”며 “아시아나항공은 올해 중국 노선 매출을 점점 회복해 나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시아나항공은 국내 항공사들 가운데 중국 노선 운수권을 가장 많이 확보하고 있다.
지난해 중국 정부의 사드보복 조치로 중국 노선 여객 수가 2016년보다 29.8% 줄었다.
그러나 3월 중국 노선 매출이 지난해 3월보다 17%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아시아나항공이 미주 노선에서 판촉 등으로 운임을 낮추고 있다는 점은 올해 아시아나항공 수익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
최 연구원은 “아시아나항공은 1분기 미주 노선에서 운임을 낮춰 수요 유치를 극대화하는 전략을 썼다”며 “2분기에도 운임 인하를 통해 항공수요를 늘릴 수 있을지 지켜봐야한다”고 바라봤다.
화물부문은 호조를 보여 올해 아시아나항공 실적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아시아나항공은 올해 화물운송이 지난해보다 2.7% 늘어나고 올해 화물탑재율이 지난해보다 0.4%포인트 오를 것으로 분석됐다.
아시아나항공은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6조6080억 원, 영업이익 3170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6.1%, 영업이익은 14.9% 늘어나는 것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유럽과 동남아시아노선의 호조에 힘입어 올해 1분기 실적이 급증했을 것으로 보인다.
1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5770억 원, 영업이익 560억 원을 거뒀을 것으로 추산됐다. 지난해 1분기보다 매출은 8.2%, 영업이익은 115.4% 증가한 셈이다.
최 연구원은 “아시아나항공은 올해 차입금 2조 원을 갚아야 한다”면서도 “하지만 자산매각 등을 통해 자체적으로 유동성을 확보하고 있어 유동성 부족을 겪을 가능성이 낮다”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박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