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 이용률이 떨어지면서 한국수력원자력의 올해 순이익이 급감할 것으로 전망됐다.
순이익 감소 추세가 이어지면 내년에는 한수원이 적자로 돌아설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김정훈 자유한국당 의원이 25일 한수원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한수원은 올해 125억 원의 순이익을 거둘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2017년 8618억 원 대비 98.5% 감소한 규모다. 2016년 2조4721억 원과 비교하면 0.5% 수준이다.
한수원은 올해 전력 판매 수익을 10조2515억 원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매출 9조5109억 원보다 많다.
전력 판매 수익이 지난해 매출을 웃도는데도 순이익이 급감할 것으로 전망한 이유는 원전 이용률이 감소하고 정비비용 등이 증가하기 때문이다.
한수원은 올해 총비용을 10조7816억 원으로 예상했다. 재료비 2조3434억 원과 인건비 6774억 원 외에 감가상각비와 계획수선비 등 기타경비로 7조7608억 원이 들 것으로 봤다.
한수원 원전 이용률은 2016년 79.7%에서 2017년 71.2%로 감소했다. 원전 이용률이 떨어지면 전력 판매가 줄어 이익이 줄어들고 원전 정비비용은 늘어난다.
올해 원전 이용률이 70% 아래로 떨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1분기 원전 가동률은 56.5%까지 낮아졌다. 현재 원전 24기 중 11기가 계획예방정비를 받고 있어 정지돼 있다.
김정훈 의원은 “이런 추세라면 한수원 순이익은 내년부터 적자로 들어설 것”이라며 “결국 국민의 전기요금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