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소비자심리지수가 무역분쟁과 원화 강세 등에 영향을 받아 5개월 연속 악화했다.
2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4월 소비자동향 조사결과’에 따르면 4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7.1로 집계됐다. 3월보다 1포인트 떨어졌다.
▲ 2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4월 소비자동향 조사결과’에 따르면 4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7.1로 집계됐다. 사진은 대형마트에서 소비자들이 장을 보고 있는 모습.<뉴시스> |
소비자심리지수가 기준치인 100보다 높으면 소비자들이 경제를 낙관적으로, 100보다 낮으면 비관적으로 본다는 뜻이다.
소비자심리지수는 2017년 12월부터 5개월 연속으로 떨어졌다. 5개월 연속 하락세는 한국은행이 통계 작성을 시작한 2008년 7월 이후 처음이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이 지속되고 있고 원화 강세 등으로 수출이 둔화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소비자심리가 위축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항목별로 살펴보면 6개월 전과 현재를 비교하는 현재경기판단지수는 86으로 집계됐다. 3월보다 1포인트 떨어졌다.
6개월 뒤의 경기전망을 뜻하는 향후경기전망지수는 96으로 3월보다 1포인트 떨어졌다. 소비지출전망지수는 3월보다 1포인트 하락한 107로 집계됐다.
현재생활형편지수(95)와 생활형편전망지수(102)는 모두 3월과 같았다.
4월 취업기회전망지수는 94로 3월과 동일했고 임금수준전망지수는 1포인트 하락한 120으로 집계됐다.
1년 뒤 물가를 가늠하는 물가수준전망지수는 139로 3월보다 1포인트 떨어졌다. 앞으로 1년 동안 기대하는 소비자물가상승률은 2.6%로 3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주택가격전망지수는 3월보다 6포인트 하락한 101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10~17일 전국 도시 2200가구를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응답가구는 1968가구였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용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