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쇼핑이 롯데백화점 안양점을 매각한다. 비효율 점포 정리를 통해 내실을 다지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쇼핑은 지하철 1호선 안양역사에 있는 롯데백화점 안양점을 매각하기 위해 엔터식스패션쇼핑몰(엔터식스)과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업계 1위 롯데백화점이 효율성이 떨어지는 점포를 정리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부평점과 인천점 역시 매각이 추진되고 있지만 공정거래위원회의 독과점 지적에 따라 매각을 추진하는 만큼 안양점 매각과 성격이 다르다.
롯데백화점은 전국에 33개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롯데백화점 안양점은 2002년 개장 당시만 해도 안양지역의 유일한 백화점이었지만 2012년 인근에 평촌점이 문을 열면서 매출이 급감했다.
임차계약이 2032년까지로 한참 남았지만 빨리 정리하는 게 효율적이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롯데백화점은 성장세 둔화와 이익 감소에 따라 앞으로도 추가적으로 점포 정리에 나선다는 계획을 세워뒀다.
롯데백화점은 그동안 롯데쇼핑의 성장을 이끌며 수익 창출원 역할을 해왔으나 온라인쇼핑의 발달과 1인가구 증가, 경쟁심화 등으로 더욱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주요 상권에 백화점이 대부분 들어서면서 출점이 아닌 새로운 성장동력을 발굴해야 한다.
국내 백화점들의 매출규모는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6년 연속 29조 원대에 머물며 30조 원의 벽을 넘지 못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