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삼성전자에서 생활가전사업 마케팅을 담당하던 임원을 한국 영업총괄로 영입했다.

24일 블룸버그 등 외국언론에 따르면 애플은 최근 한국 영업총괄(General Manager)에 윤구 전 삼성전자 상무를 앉혔다.
 
애플 한국 영업총괄에 윤구, 삼성전자 생활가전 마케팅 임원 거쳐

▲ 서울 강남구의 애플 공식 매장 '애플스토어'.


윤 총괄은 2003년 마이크로소프트에 입사해 상품 개발 담당, 상품 기획 담당 등을 거친 뒤 2015년 9월 삼성전자 생활가전 전략마케팅팀 상무로 영입돼 올해 3월까지 일했다.

블룸버그는 "애플은 한국에서 삼성전자에 밀려 스마트폰시장 점유율 확대에 고전하자 삼성전자 출신 임원에 영업을 맡긴 것"이라고 분석했다.

애플은 1월 처음으로 한국에 공식 직영점 '애플스토어'를 여는 등 한국시장 공략에 힘을 싣고 있다.

윤 총괄은 전자제품 판매와 유통 관리, 마케팅 등 분야의 전문가로 꼽힌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윤 총괄은 마이크로소프트가 중국에 '서피스' 태블릿 등 제품을 출시할 때 현지 온라인 쇼핑몰과 협력을 추진하기도 했다.

삼성전자에서는 최근까지 로봇청소기 '파워봇'과 '파워건' 등의 마케팅을 맡았다.

윤 총괄은 1970년생으로 미국 시턴홀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노터데임대에서 경영학 석사학위를, 아이오와대에서 경영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