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용 기자 romancer@businesspost.co.kr2018-04-24 12:0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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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이 개발한 항암 신약 ‘포지오티닙’의 연구 결과가 국제학술지에 실렸다.
한미약품은 23일 SCI 국제학술지인 네이처 메디신(Nature Medicine) 온라인판에 포지오티닙과 관련한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고 24일 밝혔다.
▲ 권세창 한미약품 공동대표이사 사장.
포지오티닙은 비소세포폐암 가운데 엑손20 유전자가 변이되는 비소세포폐암을 치료하는 표적항암제로 한미약품이 기대하고 있는 차세대 항암제다.
한미약품은 2015년 스펙트럼에 포지오티닙을 기술수출했고 현재 임상2상을 진행하고 있으며 올해 4분기에 끝난다.
스펙트럼은 현재 미국 20여개 기관에서 포지오티닙 임상2상을 진행하고 있는데 MD앤더슨암센터는 환자 등록을 거의 마친 상태다.
이번에 네이처 메디신을 통해 발표된 자료는 미국 MD앤더슨암센터에서 진행한 전임상 및 임상 연구 결과다.
MD앤더슨암센터는 엑손20 돌연변이의 3D 모델링을 구현하며 포지오티닙의 우수한 약효 발현 원리를 설명했다.
기존 약물은 엑손20 돌연변이의 크기와 맞지 않아 결합이 잘 되지 않으면서 효과가 제한적이었으나 포지오티닙은 크기가 작고 유연해 약효가 우수했다.
포지오티닙은 또 유전공학으로 환자의 암을 이식한 쥐를 대상으로 한 전임상에서도 기존 약물보다 우수한 결과를 보여줬다.
조 터전(Joe Turgeon) 스펙트럼 대표는 “포지오티닙의 임상 결과가 권위있는 국제학술지에 게재돼 기쁘다”며 “현재까지 엑손20 유전자 변이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치료적 대안이 없는 상황에서 포지오티닙이 유망 치료제로 발전할 수 있는 잠재력을 보여주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승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