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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서울시장 대세론'에 김문수 안철수가 제동걸 수 있나

이한재 기자 piekielny@businesspost.co.kr 2018-04-22 06:5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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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서울시장이 12일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사에서 서울시장 더불어민주당 후보 경선 출마선언을 하며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뉴시스>
박원순 서울시장이 더불어민주당 경선에서 66%의 높은 지지를 받아 서울시장 후보로 확정됐다.

박 시장은 현역 프리미엄을 앞세워 서울의 ‘10년 혁명’ 완성을 목표로 복지사업 중심으로 공약을 준비하고 있다.

김문수 자유한국당 예비후보는 문재인 정부 심판론을, 안철수 바른미래당 예비후보는 스마트도시 서울을 앞세워 서울시민의 표심을 노린다.

22일 정치권 등에 따르면 박 시장이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당내 경선에서 박영선 의원과 우상호 의원을 큰 차이로 이기면서 서울시장 대세론이 더욱 굳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박 시장은 18일부터 20일까지 진행된 당내 경선에서 66.3%의 지지를 얻어 더불어민주당이 광역자치단체장 후보를 뽑기 위해 경선을 진행한 11개 지역에서 가장 높은 득표율을 보였다.

경쟁이 가장 치열할 것으로 예상했던 서울시장 경선에서 가장 많은 지지를 얻어 대세론을 다시 한번 확인한 셈이다.

박 시장은 그동안 서울시장을 대상으로 진행한 여러 여론조사에서 김문수 자유한국당 예비후보, 안철수 바른미래당 예비후보를 월등히 앞선 것으로 조사됐다.

박 시장이 3선에 성공해 앞으로 4년 동안 더 서울시장을 맡게 되면 1946년 서울시장이 생긴 뒤 처음으로 10년 동안 서울을 이끈 시장이 된다.

이런 상징을 노려 박 시장은 3선을 준비하며 서울의 ‘10년 혁명’을 앞세우고 있다. 서울을 이끄는 10년 동안 서울을 사람의 가치를 중시하는 도시로 탈바꿈하겠다는 것이다.

박 시장은 이를 위해 ‘시대와 나란히’ ‘시민와 나란히’ ‘미래를 열겠다’는 3가지 목표 아래 9가지 주요 공약을 배치했다.

9가지 공약은 △시민이 주인인 서울 △성평등 도시 서울 △남북평화를 앞당기는 서울 △돌봄을 책임지는 서울 △폐업, 실직, 빈곤의 두려움 없는 서울 △청년의 꿈을 이루는 서울 △고르게 발전하는 서울 △파란 하늘을 위해 노력하는 서울 △스마트시티로 다시 태어나는 서울 등이다.

이를 위한 구체적 실현방안으로 시민참여예산 확대, 서울위드유 프로젝트 추진, 2019년 전국체전 서울 평양 공동 개최, 돌봄지원센터 설립, 청년미래기금 조성, 전기자동차 8만 대 보급 등을 약속했다.

최근에는 ‘서울페이’를 도입해 자영업자의 신용카드 수수료 부담을 줄이고 ‘서울형 유급병가’를 통해 자영업자가 입원하면 최대 15일 동안 소득을 지원하는 내용을 담은 자영업자 대책을 따로 발표하기도 했다.

박 시장은 3선에 도전하면서도 초선과 재선 때와 마찬가지로 큼직한 사업을 약속하기보다 시민들의 삶에 직접 도움이 될 수 있는 실질적 대책을 마련하는 데 집중하는 것으로 보인다.

박 시장은 3선 도전을 발표할 때 과거 치적으로 친환경 무상급식, 시립대 반값 등록금, 채무 8조 감축과 사회복지 2배 증액,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찾아가는 동주민센터, 국공립어린이집 30% 달성, 뉴타운 정리와 도시재생 등을 꼽았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158387'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박원순</a> '서울시장 대세론'에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63887'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김문수</a>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275316'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안철수</a>가 제동걸 수 있나
김문수 자유한국당 서울시장 예비후보(왼쪽)과 안철수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예비후보.

현재까지 박 시장의 우세가 예상되지만 서울은 지방선거에서 가장 중요한 곳으로 평가되는 만큼 야당의 만만치 않은 반격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김문수 자유한국당 예비후보는 11일 출마를 공식선언하며 “대한민국을 좌파 광풍에서 구하고 자유민주주의 세력의 통합과 혁신을 위해 서울시장에 출마한다”고 말했다.

그는 1차 공약으로 ‘수도 이전 개헌 저지’를 가장 앞세웠고 ‘한미연합사령부 서울 유지’, ‘미세먼지 30% 저감’ ‘대학가 첨단지식산업 특구 개발’ ‘대중교통요금 상한제 도입’ 등을 약속했다.

안철수 바른미래당 예비후보는 전문분야를 살려 ‘스마트도시’ 서울을 가장 강조하고 있다.

그는 4일 출마 선언식에서 그 스스로를 의사, 교수, IT전문가, 경영인으로 성공한 경험을 가진 정치인이라고 소개하며 모든 경험을 서울을 바꾸는 데 쏟아 붓겠다고 말했다.

그는 4차산업혁명 기반 기술들을 활용한 스마트도시 외에 △미래인재 키우는 교육도시 △일자리 넘치는 창업도시 △디지털 행정 혁신 △따뜻한 공동체 도시 등을 주요 정책방향으로 내세웠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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