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창규, 임원들에게 "고객 최우선" 요구  
▲ 황창규 KT 회장이 15일 '고객을 최우선으로 하는 1등 KT 결의대회'에서 임원들에게 고객 최우선 경영을 통한 글로벌 1등 KT 달성을 당부하고 있다.

‘고객 최우선 경영으로 이 위기를 돌파하자.’ 영업정지와 개인정보 유출 등 잇단 KT의 위기상황에서 황창규 회장이 내놓은 처방이다.


황 회장은 15일 분당사옥 대강당에서 열린 주요 간부 270명이 모인 가운데 '고객을 최우선으로 하는 글로벌 1등 KT 결의대회'에서 "하나된 KT를 만들어 현 위기를 극복하자"고 강조했다.

황 회장은 "기술개발, 상품, 유통과 마케팅, 고객서비스 등 경영활동 전반에서 고객을 최우선으로 하지 않으면 KT의 미래는 없다"며 "고객 최우선 경영만이 KT가 글로벌 1등으로 나아갈 수 있는 해법"이라고 임직원들의 분발을 촉구했다.

황 회장은 이날 애플의 스티브 잡스와 MS의 빌게이츠를 감동시켜 시장을 확장하는 등 과거 본인의 경험을 사례로 들면서 KT 위기 돌파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주문했다. 황 회장은 잡스가 아이팟을 기획할 때 6개월 동안 준비 끝에 애플의 요구사항을 만족시켰고, 게이츠가 게임기를 출시할 때 기기이상을 파악하고 현지에 기술자와 가 이를 해결했다고 소개했다.

이날 자리는 황 회장이 KT 홈페이지를 통해 개인정보 유출 사건이 발행한 뒤 그동안의 관행과 결별하는 등 조직문화에 대한 혁신이 필요하다고 밝힌 데 이어 만든 행사다. 결의대회에 참석한 임원들은 ▲고객을 최우선 가치로 삼고 ▲법규와 기준을 엄격히 준수하며 ▲국민기업으로서 사회적 책임과 의무를 다해 '글로벌 1등 KT'를 달성한다는 실천서약을 했다.

황 회장은 "KT 임원들은 실행하는 전략가로서 직원들에게 권한위임과 우산의 역할을 하고, 직원 스스로 절실함과 열정이 충만한 프로가 되도록 만들어야 한다"며 "벽 없는 조직을 만들고 소통과 협업이 이루어지며 경영진부터 현장의 직원까지 같은 마음을 가진 '하나된 KT'를 만들어 현 위기를 극복하자"고 말했다.

그는 "KT는 100년을 이어온 국민기업이고 국가의 네트워크를 책임지는 만큼 임직원들이 자부심과 책임감을 가져주길 바란다"며 "KT가 보유한 네트워크와 플랫폼 인프라를 토대로 다른 산업과의 융합을 통해 국내를 넘어 글로벌 1등 KT를 실현해 나가자"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