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블유게임즈가 자회사의 카지노게임 관련 소송에서 이길 가능성이 높고 지더라도 실적에 큰 영향을 받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20일 “더블유게임즈는 자회사 더블다운인터랙티브(DDI)가 미국에서 준비하고 있는 항소에서 이길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며 “만약 최악의 상황을 가정해 워싱턴주에서 영업을 못 하게 되더라도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워싱턴주의 인구는 모두 740만 명가량으로 미국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3%에 그친다. 이에 따라 더블다운인터랙티브에 미치는 영향도 적을 것으로 분석됐다. 더블다운인터랙티브는 소송이 진행되는 동안 기존대로 영업을 지속할 수 있다.
더블다운인터랙티브는 최근 미국 소셜카지노게임 회사 빅피쉬게임즈가 불법 카지노게임이라는 2심 판결을 받으면서 피소됐지만 다른 회사들과 함께 항소를 준비하고 있다.
오 연구원은 “과거 비슷한 소송에서 카지노게임 회사들이 승소했던 것을 살펴보면 더블다운인터랙티브 역시 소송에서 이길 공산이 크다”고 바라봤다.
미국에서 2015년 11월부터 2018년 3월 사이에 열린 재판 모두 6건 가운데 5건이 소셜카지노게임 회사의 손을 들어줬다. 법원은 판결 당시 “상금을 현금화해 인출할 수 없는 만큼 불법도박이라고 볼 수 없다”고 판결했다.
더블유게임즈의 실적은 게임 새 버전의 출시 이후 반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오 연구원은 “더블유게임즈는 더블다운카지노에 인기 슬롯을 추가하고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개인화된 이벤트 등을 제공한다”며 “이에 따른 매출 증가 여부가 더블유게임즈 실적을 결정지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번 새 버전의 출시로 더블다운카지노 매출이 10%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더블유게임즈는 1분기에 탄탄한 실적을 거뒀을 것으로 보인다.
더블유게임즈는 1분기 매출 1122억 원, 영업이익 306억 원을 거뒀을 것으로 추산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171.1%, 영업이익은 82.6% 늘어난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서하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