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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석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이 28일 서울 한국수력원자력 서울지사에서 사이버 공격 대응 경과 브리핑을 마친 뒤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
조석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이 원전 자료 유출과 관련해 “국민께 많은 심려를 끼쳐 최종하다”고 공식적으로 사과했다.
조 사장은 28일 서울 한수원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원전 안전은 장담한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조 사장과 일문일답이다.
- 사이버공격이 계속되나.
“회사 업무를 교란하기 위해 내부망에 침투하려는 시도가 감지되고 있다. 하지만 방어조치를 취하고 있기 때문에 원전운영에 전혀 영향이 없다. 공격시도는 있지만 해킹이 목적인지 단정할 수 없다.”
- 원전안전에 대한 우려가 높다.
“원전은 수동으로 정지를 할 수 있는 시스템이 있기 때문에 원전사고가 날 가능성은 100% 없다.”
- 자료유출 경위에 대한 파악도 되지 않았다.
“자료유출 경위는 검찰수사가 진행중이라 기다려 달라. 과거에 유출한 자료를 전략적으로 단계적으로 공개한 것이지 추가로 유출된 것은 아니다.
지금까지 공개된 자료는 원전에 전혀 영향이 없지만, 공개되지 않는 자료는 가능성을 열어놓고 대응하겠다.”
- 노후원전 가동 문제로 지역주민들이 불안해 한다.
“안전성을 충분히 보강할 것이기 때문에 지어진 지 오래됐다고 더 불안한 것은 아니다. 안전하다는 평가가 나오면 가동할 것이다.”
- 원전의 해외 수출경쟁에 부정적 영향이 있는 것 아닌가.
“영향이 미칠 것이란 것은 부정하지 않겠다. 다만 공격시도는 있었지만 원전이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고 실제 피해가 없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 한수원의 쇄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높다.
“그동안 정말 혼신의 힘을 다해 쇄신작업을 해왔다. 원전비리로 중단됐던 원전 3곳을 7개월 만에 재가동하고 숙원사업인 신한울원전 건설협상을 15년 만에 타결짓는 등 올해 1년 동안 거둔 성과를 녹록히 볼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국민이 이번 사태를 엄중하게 보고 있는 것은 알고 있다. 과거 자료유출이 있었다는 사실만으로도 죄송하게 생각한다. 앞으로 재발하지 않도록 세계 최고수준의 보안대책을 그리 늦지 않은 시간에 마련해 시행하겠다.”
- 한수원의 가장 큰 문제점은 무엇이라고 보는가.
“최고경영자로서 1년6개월 동안 많이 보고 있고, 어떻게 고치는 것이 바람직한지, 실사구시적 경영이 무엇인지 고민하고 있다.
잘못된 점에 대한 비판은 얼마든지 받아들이겠다.
원전 23개를 운영하면서 점검중인 3개를 제외하고 부실률이 세계와 비교해 떨어지지 않는다. 1만 명 가량이 원전에서 책임을 다하기 위해 땀을 흘리고 있다.”
- 이번 사태를 책임질 뜻이 있나.
“책임을 질 일 있으면 당연히 진다. 추호도 망설이거나 피할 생각 없다. 지금은 현재 상황을 수습하는 것이 최우선이라고 본다. 확대해석은 말아달라.” [비즈니스포스트 김민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