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유업이 중국에서 조제분유 규제 강화에 따라 분유 수출을 늘려 올해 실저깅 좋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조미진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19일 “중국에서 새 조제분유법의 시행으로 올해 조제분유 브랜드 수가 급감할 것”이라며 “매일유업은 올해부터 중국에서 경쟁이 완화하고 제품 경쟁력을 부각할 수 있을 것”이라고 파악했다.
중국에서 조제분유 브랜드 수는 애초 2천~3천 개에서 올해 500~600개로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중국 식품양품감독관리총국은 2018년 1월부터 조제분유 제품의 배합을 등록·관리하는 방법을 시행했다.
이에 따라 분유회사들은 배합분유 성분을 중국 국가식품약품감독관리총국에 등록한 뒤 등록증명서를 받아야 중국에서 조제분유를 판매할 수 있다. 공장 1곳당 브랜드 3개, 회사당 제품 9개를 생산·판매할 수 있다.
매일유업은 지난해 12월26일 평택공장에서 생산하는 앱솔루트명작, 매일 궁, 희안지 등 조제분유 브랜드 3개에 등록증명서를 받았다.
매일유업은 올해 분유부문에서 매출 1724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보다 분유부문 매출이 8.4% 늘어나는 것이다.
매일유업에서 지난해 기준으로 분유의 매출비중은 12.1%에 이른다.
조 연구원은 “매일유업은 중국의 조제분유 배합등록제의 시행으로 중국에서 조제분유 판매를 회복할 기회를 잡았다”며 “앞으로 중국에서 분유 수출을 지속적으로 늘려 나갈 것”이라고 바라봤다.
매일유업은 중국의 사드보복 여파 등 요인으로 지난해 분유 매출이 2016년보다 20.3% 줄었다.
매일유업은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3535억 원, 영업이익 762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2.7%, 영업이익은 12.1%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박경훈 기자]